문학 | [문학가 산책] 시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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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세익기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10 12:56 조회1,1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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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 낯길을 모르는체 지나가다
세간에 퍼진 '늙음'에 대한 소문을
누구인들 알 수 있을까
구부러진 길속에서 나타난 다정한 괴한을
수국꽃이 늦잠에서 깨어나도
술래는 눈을 뜨지 않는다
홑이불 한장 벗기면 왁자지껄한
알 수없는 방언의 세상에서
도망가지 않는 여름꽃을 데려와
물을 주었다
꽃이 말한다 "언제나 배고파" 라고
"나는 너의 말을 몰라" 라고 대답했다
은빛 갈기를 세운 말발굽소리
나의 창가에 모여든 먼바다 밀물을 본다
머물렀어도 나그네인데
푸른 시간은 그토록
해원으로 부터 달려온다
김태영 /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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