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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또 한 번의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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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9-30 13:02 조회1,3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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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서늘한 향기 깨우던

짧은 알람 울리던 가을 소나긴

낮은 하늘 먹구름이 그리워

 

또 한 번의 약속된 구월은

나뭇잎 사이로 스미는데

수 없이 맞이하던 나의 구월은

마른 꽃 위에 몸을 비비네

 

시한부 아닌 삶이 어디에 있던가

꽃들은 바램 없는 이별을 만들고

나무는 마지막 여정을 쉬려 해

 

알알이 쌓아 높이 올라도

세상은 스쳐 가는 나그넷길

모두가 빈손이어야만 되는 걸

                                        

무슨 인연을 그리 붙잡아 맬까나

옷깃을 스치는 그리움    

나무 끝에 걸어두는 여심이어라 

 

김순이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10-10 16:19:43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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