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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서성이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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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13 12:32 조회1,5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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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 없이 사람들 발걸음 섞이는

번잡한 장날 속을 들러 보듯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그 곳을

그리움 저혼자 달려가곤 한다

 

봄날의 화려했던 시절도 있었지

몰래 묻어둔 민들레 돌무덤에

더 이상 민들레 꽃이 피지 않아

외로운 이야기만 더운 바람이 되어 

빙빙돌며 방언으로 흩어지다 온다

 

세월이 더 지나고 그 바람마저

길을 잃어버렸다 하고 말 것 같아

아주 먼 곳으로 떠나 와 버린 뒤

남아 있는 하루들의 탑을 쌓는다

가지런히 그리고 차곡차곡...

 

유림 /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시인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10-10 16:19:43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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