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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아일랜드 이야기] 허 참, 별 미친 눔 다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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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리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02 15:25 조회1,4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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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이 부르르 떨린다.
"저 눔이 아이를..."
이 말은 입 속에서만 맴 돌뿐 밖으로 튀어 나올 수 없다.

수영장에서의 일이다.
수영을 끝 마치고 몸을 데울 겸 Whirl Pool에 들어간 나는 한 동양 남성에게로
시선이 쏠린다. 내가 Whirl Pool에 들어와 앉아 조금 있으려니 그 남자가 두 살 정도 된  
사내 아기를 데리고 더운 물 속으로 들어온다.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 남성은 아기를
물 속 깊이 넣고 목만 내 놓으려고 애쓴다. 당연 아기는 더운 물에 숨이 막히고 힘들어
밖으로 기어 나오려 온갖 노력을 다 한다. 나는 이 남자가 아기의 힘듬을 알고 곧 바로
더운 물 속에서 빼 내려나 했지만 꿈쩍도 안 한다. 아기가 나오려하면 말 한 마디 없이
다시 두꺼운 두 손으로 아기몸을 물 속으로 집어 넣기를 계속한다.

Whirl Pool에 아기들이 들어 올 때는 부모가 먼저 물 속에 들어와서 아기에게
스스로 조금씩 들어오도록 유도한다. 아기가 밖에서 발만 담그고 찰랑찰랑 물 장구 
치는 정도에도 매우 흡족해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다.

헉~

이게 무슨 짓인고. 벌떡 일어나 그 눔의 손 목대가리를 찰싹 갈기고 아기를 
빼앗아 내가 안고 물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 엘리샤는 의분을 참지 못한다.
나는 가슴이 떨리고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이건 완전 Child Abuse가 아닌가!
물 속에는 나와 그 눔과 아기 뿐이라서 내 눈은 계속 그리로 쏠린다.

아이가 힘이 부쳤는지 꺅꺅 계속 소리를 지르니 이 남자는 더 이상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하고 아이를 닭 날개쭉지 붙들듯이 양쪽 팔을 길게들고 물 밖으로 나가서 
탈의실로 옮긴다.

"미친놈 아냐?" 나 혼자 소리를 꽥꽥  질러본다.
그눔의 나이는 아이 아버지로 보기에는 늙었고 할아버지로 보기에는 젊었다.
나는 그눔이 왜 아이에게 저런 행동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 그눔이 아이에게 아마도 이런 것을 가르치려는 것 일까?

* 세상 살이가 이 처럼 뜨거운 맛이다
* 힘이 없으면 힘 센 놈한데 꼼짝도 못 한다
* 미리 훈련 받아 놓으면 세상 사는데 도움 된다

아님  아내가 낳은 다른 남자의 자식이라서?

참으로 세상은 별 사람이 다 있다. 
아기들도 좋은 부모 한테 태어나야 어릴때부터 이런 고문을 당하지 않는다.
가여운 아기, 오늘 밤에 경기 하지 않기를 기도하며 자리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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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배 나무, 여름 내내 푸르더니 이제는 이 처럼 고운 빛의 옷으로 갈아입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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