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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Zoa Peak (Coquiha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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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12 20:43 조회1,6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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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낮의 길이가 짧아서 먼거리 산행이 쉽지 않은 겨울이라 가까운 산에만 갈 수 밖에 없지만 이번 산행은 멀리 코퀴할라로 떠났습니다.

 

 늘 모이는 써리 모임장소에 도착하기전에 운전하면서 짙은 구름사이를 뚫고 나오는 일출장면이 너무도 멋있어서 찍어야지 조금 더 가서 찍어야지 전선이랑 다리등이 가려서 찍지 못하고 조금 더 조금 더를 반복하다 넘버1 하이웨이와 만나는 곳에서 사진을 한컷 찍을 수 있었지요.

 오늘도 이렇게 시작하는 거야. 희망의 빛을 본거야 하면서 비가 오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합승을 하고 떠나니 알버츠 포드에서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가 가는 저쪽 칠리왁 너머엔 밟은 빛이 보인다. 95출구로 나가서 커피를 들고 다시 출발하여 호프를 지나니 지난주에 노오랗게 멋진 모습을 보였던 나무들이 나무 몇잎만 남기고 쓸쓸한 느낌까지 준다.

 

 우리가 산행했던 약픽을 지나니 추운 느낌이 엄습하는 것은 물론 눈이 길가장자리로 녹지 않은채 쌓여 있다. 산에도 눈을 홋이불 뒤집어 쓰듯 뒤집어 쓴 산들이 겨울이라고 말해준다. 눈이 녹아 내린 나무도 있고 걸쳐진 나무도 있고 약간 스산한 느낌까지 엄습해 온다. 지난해 올땐 영하17도였었기에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영하10도라 단디 챙겨 입고 왔지만 바지 아래서 땀이 났던게 식었는지 더 차갑기만 하다.약픽 다음에 Falls Lake출구로 빠져나와서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터널을 통과하여 들어 가니 눈이 쌓인 비탈길 앞에 차가 오르기를 시도하다가 그만두고 갓길에 주차를 한다. 우리차도 갓길에 주차를 하고 걸어 가기로 하고 걷는데 뽀드득 뽀드득 겨울산의 느낌이 제대로 살아 난다.

 밴밴님의 4x4차가 여성산우회원님들을 태우고 눈길을 미끄러져 비틀대면서 달려 올라간다. 나도 여자야 나도 여자할래 나도 태워줘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 온다.뭐 걷는 걷도 나쁘지 않아 하면서 눈으로 치장한 나무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올라간다. 뭐 금방이네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한다.벌써 스노우 슈즈를 신고 기다리는 여성산우회원도 있고 아이젠을 신고 가는 회원도 보인다. 나도 빨리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 겨울산행에서 가장 애로사항 스노우 슈즈 신는 것도 쉽지 않다. 올해는 처음 스노우 슈즈를 신는 거라 더욱 그런가 보다.

 

 출발전에 조회를 하고 새로 오신 회원 소개와 오랜만에 오신 회원이 앞으로 자주 나올께요하면서 우리는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한다.가다가 나무 터널에 눈이 덜쌓여서 지난해보단 덜 이쁘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폴스 레이크 가는 길과 우리가 가는 조아 픽 가는 길이 갈리는 갈림길이 나온다.

  좀 더 올라 가서 바람이 정말로 차던 바람길 길목에 도착했다. 올해는 그리 춥지 않다. 옷을 따스하게 준비한 탓도 있겠지 하면서 옷을 벗고 본격적으로 산행 준비를 한다.스노우 슈즈(눈신)으로 오르기는 아주 힘든 구간이다. 돌과 경사가 심한곳을 아주 천천히 한명 한명 차례로 오르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꾸준히 계속 오르는 오르막이다. 눈도 제법 쌓여서 푹푹 들어 간다.

 눈신을 차에 두고 아이젠을 신은 회원이 푹푹 빠진다. 내 폴도 눈속에 푹푹 들어간다. 조금 더 올라가서 다른 회원이 간식으로 가져온 과일 마른 오징어를 먹고 힘을 내서 다시 오른다. 점점 대열이 넓어진다. 4~5명씩 무리가 지어져 우리 앞에 우리 뒤에 보이지 않는 회원도 있고...그러다 멋진 곳에서 사진 찍느라 만난 회원들을 다시 만나기도 하고 경치에 취해 할말들이 없다. 힘이 들어도 이런 맛에 오는 거지 안그래 하면서.

 세퍼트와 다른 개를 동행하고 산행하고 내려 오는 백인을 만났다. 오늘 우리가 만난 유일한 다른 팀이다.그들도 오늘 눈사태 주의보 때문에 조아픽 정상까진 안가고 써브픽까지만 갔다 온다고 했다.

우리도 써브픽(정상 아래 작은 봉우리)까지만 가기로 한다. 오랜만에 신은 눈신에 다들 많이 지쳐있다. 그래도 기쁨이 넘쳐난다.가다가 뒤돌아 보면 저멀리 눈쌓인 나무와 산들이 그저 와 하는 함성만 지르게 한다. 힘들면 뒤돌아 봐하면서.

 

 정상에 도착했다.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호수가 얼어서 눈에 덮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바위산이 살짝 실오라기를 걸친듯 보일듯 말듯한 모습으로 우릴 유혹한다. 눈이 얼어 빛을 내는 나무들도 이쁘다.사진을 찍고 점심을 눈속에서 먹는 라면은 MSG스프가 들어 가야 맛나다.그리고 사진을 더 찍는다.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면서. 장막을 열었다 닫았다 하듯 구름이 안개처럼 장막이 되어 산을 보여 줬다 안보여 줬다를 한다.

 

 하산길은 거의 달리기 하듯 달려 내려 온다.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린 곳이 돌과 경사가 심한 곳에서 눈신을 집어 던지고 폴도 던지고 내려가는데 마땅이 밟을 만한 장소가 보이지 않는다.순간적으로 아득해 진다.고소 공포증이 있긴 하지만 높지도 않은 이곳에서 난 순간 어찌할까 망설인다. 나무뿌리를 잡고 돌을 밟고 미끄러지지 않을 곳을 찾아 조심 조심 내려온다. 먼저 내려온 회원들이 써커스구경하듯 하나 하나 구경하는 모습이 이채롭다.그리고 달려 내려오다 시피하니 하산길은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돌아 오는길에 맥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시고 밴쿠버로 돌아 오는 길에 어둑해진 길이 편안한 느낌이다.하고자 한 일을 하고난 성취감이 휘감아 온다. 써리 합승장소에서 각자 헤어지면서 또다시 다음 산행길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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