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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 [style_this week] 올겨울 최고 트렌드, 김연아도 입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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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7-11-20 12:23 조회1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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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김연아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특별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정갈한 슈트에 청록색 벨벳 소재가 눈에 띈다. [사진 뉴시스]

 
15일자 국내 주요 신문의 1면 사진을 장식한 인물은 '피겨 여왕' 김연아(27) 선수였다. 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랐다. 이날 총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휴전 결의안이 유엔 결의안을 채택하는 자리였고, 그는 북한 피겨 선수단의 출전을 희망한다는 내용으로 깜짝 연설을 했다.  

UN총회 연설에서 청록색 벨벳 바지 정장
'파워 드레싱'에 남다른 패션 감각 보여줘

 
 
벨벨 슈트에 블랙 하이힐을 짝지은 모습. [사진 뉴시스]

벨벨 슈트에 블랙 하이힐을 짝지은 모습. [사진 뉴시스]

단호하지만 호소력 있었던 4분 간의 발언만큼이나 그의 스타일도 절제된 힘을 보여줬다. 깔끔하게 하나로 묶은 머리와 짙은 눈썹, 그리고 짙은 청록색 슈트에 크림색 블라우스를 짝지으며 이미지를 통일시켰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처럼 컬러풀한 재킷과 바지를 동시에 입는 일종의 '파워 드레싱'이었다. 지금껏 공식 행사,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행사 때마다 주로 여성스럽고 단아한 드레스를 입었던 것과 차이를 뒀다. 예를 들어 2011년 IOC 총회 프레젠테이션 때는 검정 원피스와 짧은 케이프 재킷을 입어 화제가 됐고, 지난 8월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열린 '8월의 아이스페스타 in 경기'에서도 그는 검은색 레이스 장식의 미니 드레스를 택했다. 
 
슈트도 슈트지만 이번에는 옷의 소재가 눈길을 끌었다. 움직임에 따라 은은한 빛이 나는 벨벳이었다. 바로 올겨울 업계나 미디어에서 최고의 트렌드로 꼽는 벨벳을 그는 공식 행사에서 소화한 셈이었다. TPO(Time, Place, Occasion, 시간·장소·행사)에 맞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면서도 패션 감각을 놓치지 않은 또 하나의 예였다. 
 
벨벳 드레스를 즐겨 입었던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오른쪽)과 그의 스타일을 이어가는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 [중앙포토]

벨벳 드레스를 즐겨 입었던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오른쪽)과 그의 스타일을 이어가는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 [중앙포토]

 
벨벳이 새삼 무슨 트렌드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늘 겨울만 되면 디자이너 컬렉션에서는 한두 번씩 등장하던 소재였으니 말이다. 촉감이 좋고 빛을 받아 달라지는 매력 때문에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을 때 벨벳만한 원단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 애초 14세기 처음 실크 장인들이 제작할 때부터 왕족·귀족이 주로 입는 부의 상징이기도 했거니와, 실제 90년대 패션 아이콘인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 역시 디너 파티에서 벨벳 드레스를 즐겨 입곤 했다.  
 
올 가을겨울 해외 디자이너 컬렉션에 나온 벨벳 의상들. 컬러와 무늬를 더하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녹여냈다. 원색이 강렬한 조르지오 아르마니, 편안한 실루엣이 강조된 디올 톱과 팬츠, 비슷한 캐멀 컬러 톤으로 전체를 맞춘 막스마라, 상큼한 핑크 스커트를 선보인 에르뎀. [사진 각 브랜드, 중앙포토]

올 가을겨울 해외 디자이너 컬렉션에 나온 벨벳 의상들. 컬러와 무늬를 더하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녹여냈다. 원색이 강렬한 조르지오 아르마니, 편안한 실루엣이 강조된 디올 톱과 팬츠, 비슷한 캐멀 컬러 톤으로 전체를 맞춘 막스마라, 상큼한 핑크 스커트를 선보인 에르뎀. [사진 각 브랜드, 중앙포토]

 
하지만 지난 가을·겨울 시즌부터 벨벳은 변신했다. 스텔라 매카트니, 발렌티노, 로베르토 까발리 등 컬렉션에서는 젊고 화려한 감성을 담은 코트·드레스를 선보인 게 시작이었다. 블랙 일색이던 벨벳 아이템에 컬러를 더하고 꽃무늬나 주름을 넣는 식이었다. 올해는 하이 패션뿐 아니라 자라·톱숍·H&M 등 패스트 패션 브랜드까지 동참했다. 김연아가 입은 것과 같은 팬츠 슈트는 물론이고 쇼트 팬츠, 슬립 원피스, 스테이디움 점퍼(야구 점퍼), 티셔츠, 심지어 속옷과 비치웨어에도 벨벳이 등장했다. 슬리퍼·스니커즈·백팩 등 액세서리까지 영역을 넓혔음은 물론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를 두고 '벨벳의 거대한 르네상스'라고 칭하면서 "밤 모임 의상과 일상복, 옷과 액세서리, 겨울과 여름 사이에서 모든 장벽을 걷어치웠다"고 분석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서 출시한 벨벳 아이템들. 티셔츠(자라)부터 꽃무늬 팬츠(앤아더스토리즈), 보디 슈트형 드레스(H&M)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사진 각 브랜드 홈페이지]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서 출시한 벨벳 아이템들. 티셔츠(자라)부터 꽃무늬 팬츠(앤아더스토리즈), 보디 슈트형 드레스(H&M)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사진 각 브랜드 홈페이지]

 
올겨울 벨벳에 시도해 보고 싶다면 일단 컬러 선택이 중요하다. 여성복 '쟈니헤이츠재즈' 최지형 디자이너는 "카키·버건디 등이 무난하지만 로즈 핑크, 올리브 그린, 겨자색 등 컬러는 튀더라도 채도가 높으면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조명 아래서 빛을 발하는 소재이니만큼 무채색이나 베이지 계열보다 색감이 뚜렷한 게 낫다는 의미다. 반면 올 겨울 최고의 유행 컬러인 레드의 경우 벨벳으로 전체를 소화할 땐 자칫 '여자 산타클로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슬립 드레스도 외투와 구두를 어떻게 짝짓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스타일링 할 수 있다. [사진 자라 홈페이지]

슬립 드레스도 외투와 구두를 어떻게 짝짓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스타일링 할 수 있다. [사진 자라 홈페이지]

 
한 가지 아이템으로 스타일링을 바꿔 가며 '드레스 업(Dress Up, 차려입기)'과 '드레스 다운(Dress Down, 간편하게 입기)'에 도전해도 좋다. 서정은 스타일리스트는 "요즘 유행하는 벨벳 파자마 셔츠의 경우, 청바지와 짝지으면 캐주얼하고, 팔찌·목걸이·뱅글 등 화려한 주얼리에 퍼 베스트·재킷을 더하면 파티룩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흔하게 입는 벨벳 주름 스커트 역시 마찬가지. 무릎을 덮는 A라인을 골라 오버사이즈 꽈배기 니트에 스니커즈를 신으면 트렌디한 일상복이 되고, 반짝이는 상의에 스텔레토 힐을 짝지으면 보다 차려 입은 모습이 된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벨벳 아이템이 다양해지면서 스타일링 역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벨벳 브이넥 티셔츠를 청바지와 짝짓거나, 몸에 붙는 벨벳 드레스에 유행하는 오버사이즈 체크 코트를 걸쳐 트렌디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 켄달 제너처럼 미니 랩 드레스에 사이 하이 부츠를 신어 가벼운 파티룩으로 변신시키거나, 파자마 슈트에 클래식 재킷을 걸친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사진 핀터레스트, 자라 홈페이지]

벨벳 아이템이 다양해지면서 스타일링 역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벨벳 브이넥 티셔츠를 청바지와 짝짓거나, 몸에 붙는 벨벳 드레스에 유행하는 오버사이즈 체크 코트를 걸쳐 트렌디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 켄달 제너처럼 미니 랩 드레스에 사이 하이 부츠를 신어 가벼운 파티룩으로 변신시키거나, 파자마 슈트에 클래식 재킷을 걸친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사진 핀터레스트, 자라 홈페이지]



[출처: 중앙일보] [style_this week] 올겨울 최고 트렌드, 김연아도 입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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