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 산책] 저문 날의 성묘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LIFE

문학 | [문학가 산책] 저문 날의 성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승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04 10:02 조회1,918회 댓글0건

본문

이 승 돈 

 

 

가을을 앞서 거둔 변방 하루 벌초 성묘객

 

꽃집 겸 밥집 들였던 낮은 굴뚝 산막 초입엔

 

가름 길 흩은 안목들의 둘러앉은 풀내음.

 

 

해름 바람 흔들고 간 고단한 산등성이쯤

 

울 부모님 묘 등 언저리 성긴 뗏장 사이로 내민

 

국화 값 만 원은 호강이재 

반 접어도 족한 미소.

 

 

하산 어둠 물기 거느린 달갑잖은 소주잔에

 

흐릿한 불빛 떠돌다 제풀 꺾인 하루살이들

 

생화(生花)는 팔려서 이슬 젖고 

눈길 곁엔 조화(造花)였네. 

 

 

c634d6ce12378a033af7b275c2e67239_1512420133_5816.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5,754건 5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