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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겨울 가리발디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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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2-06 18:03 조회1,4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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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은 어제처럼

내일은 오늘처럼

비슷하지만

오늘은 오늘뿐

 

어제 이시간은

오늘하고 비슷하지만

오늘 이시간은

내일도 비슷하겠지만

오늘은 돌아오지 않는다

 

새벽5시 45분에 깨우는 옆지기의 소리에 잠이 덜 깬 눈으로 시계를 보니 오마이 갓!

오늘 집에서 이미 출발했어야 할 시간.

겨울에 흔치 않은 기회인 가리발디 레이크를 가는 날이라 웨스트 밴에 모이는 장소까지 6시 30분에 도착해야 하는데

일어 나자마자 출발 시간이라니...

양말줏어 신고 바지 입고 도시락 싸고 아~~~ 배가 살살 아프다.

또 10분을 소비하고 집에서 출발한 시간은 5시 55분.

비장한 모습을 하고 차를 몰고 꼭 도착하겠다는 마음은 있는데 서둘지는 말자.

그러고 보니 차가 밀리지 않고 잘 빠진다. 일찍 출발해야 하는 시간 덕분에 다운타운을 통과해 웨스트 밴까지 가는 것은 문제 없을듯 하다.

다운타운을 통과하고 스텐리 파크에 도착하고 보니 안심이 된다.

시간내에 빠듯하게 도착할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어둠이 아직 가시지도 않은 이른 아침에 모여서 출발했다.

스퀘미쉬에서 커피를 1불에 사이즈 상관없이 파는 바람에 대자로 시켜서 마시다 출발.

차에서 그 큰 커피를 다 마셨다. 옆에 산우가 아침 대용하라고 가래떡 조그만 걸 2개 줘서 먹고 나니 커피 한잔과 넉넉한 아침이 됐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 가리발디 주차장엔 눈이 하나도 없이 깨끗하다. 12월에 눈이 없는게 좀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

산행하는데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숲속으로 출발.

쉬지 않고 거의 발에 모타 단 듯이 달려나가는 선두 추워서 옷을 많이 껴입고 움직이니 금방 더워졌다.

산행의 기본 옷을 잘 벗고 잘 입어서 체온조절을 잘해야 한다. 땀이 난 상태로 추운 곳에 있으면 금새 저체온증이 올 수도 있다.

아무튼 우린 계속 전진하는 군사들처럼 산행길을 올라서 개울물이 흐르다가 심장마비 걸린 듯 정지해 버린 근처에서 쉬고

또 삼거리에서 쉬고 떡도 먹고 과일도 먹고 빵도 먹고 하니 아침먹은 것과 진배없이 되었다.

 

그리고 우린 뷰포인트에 도착해서 사진 좀 찍고 다시 서둘러 출발.

왜 서둘렀을까요. 겨울 산은 해가 빨리 져서 오후4시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어두워 지기전에 하산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이랍니다.

이제부터는 눈이 제법있다. 그리고 눈이 녹았다 다시 얼은 곳에는 정말 미끄러워서 휘청거려야 했다. 내려 올때 아이젠 하겠다고 

안하고 버티고 가고 있는 중에 작은 호수가 나타났다. 그림같다. 북미에서만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추리같은 눈 쌓인 나무.

길가에 땅이 숨쉬다 콧수염이 얼어 버리듯 얼어 버린 수정처럼 빛나는 보석 얼음과 고드름에 눈이 자꾸 간다.

사실 아침하고 오후하고 틀려서 그때 그때 사진을 찍어 줘야 한다.

아침에 날카로운 칼날같은 얼음이 살아 있지만 오후엔 녹아 버려 뭉툭해 지면 영 다른 모습이 되어 버리니 말이다.

그렇게 달려서 올라간 가리발디는 아직 얼지 않았다. 아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고 있는 듯 했다.

여름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져 있다. 눈과 호수의 아름다운 조화로움이라니...

 

11시가 좀 넘어 도착한 우리 일행은 사진을 찍는 시간을 아주 길게 갖고 자연을 만끽하고 나서야 쉘터에서점심을 먹었다. 날씨는 정말 추웠다. 처음에 더워서 반팔만 입었다가 방풍자켓을 입어야 했고 가리발디에 도착해선 바람이 심해서

옷을 있는 대로 꺼내서 입었는데도 손가락도 시렵고 귀도 시려웠다.

하지만 햇살은 정말 따사로와서 햇빛이 사랑으로 온누리에 퍼지는듯 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도 사진을 좀 찍고 하산.

속도전이다. 어둡기 전에 내려 가자...오후 1시에 출발해서 3시20분에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 공사를 위해 여기저기 표시를 해두었고 출입구를 막아 놓았다. 대대적으로 공사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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