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한국인의 文化 맛(2): 간장-된장-고추장 > 문학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문학

문학 | 자랑스런 한국인의 文化 맛(2): 간장-된장-고추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8-08 12:03 조회456회 댓글0건

본문

[안상엽 박사의 마음 양식]

 

한국인의 생활문화에서 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밥상 차림에 어른과 남자 그리고 여자들의 상이 따로다. 한 상에다 밥과 국, 반찬 전부를 한번에 다 차려놓고 각자의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떠서 먹는 오랜 식사문화의 전승이 있다. 식탁에 오르는 음식 중 ‘콩’의 기조가 당연히 첫째다. 간장, 된장, 고추장, 두부, 콩나물 등 참으로 다양하다. 콩밥, 콩죽, 콩국, 콩잎장아찌등 콩은 단순하면서도 맛 나는 밥상을 만든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콩의 종류는 30 가지가 넘는다.

 

우리 나라의 땅은 옛부터 어디나 콩을 심어도 콩농사가 잘되는 토지다. 콩 농사의 힘으로 가난한 사람들까지 어려움 없이 먹고 살았다. 콩은 농작물 중 담백질의 함유량이 가장 많은 곡식으로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명이 있다. 특별히 콩으로 만드는 ‘두부’(豆腐)는 기원 전 200년 경 중국에서 한무제 때 시작되었으나 우리 나라로 들어온 후 특별한 음식으로 발전했다. 초기에는 절간 음식으로 ‘봉선사 두부, 연경사 두부’ 라는 이름으로, 고려 말 문헌에 나타나 있다. 현재 ‘지구촌 문화’시대가 되면서 온 세계 ‘국제시장’으로 퍼지는 ‘한국문화 바람’ 속에는 “불고기, 김치, 두부” 등은 ‘한국인의 음식 맛’으로 뺄 수 없는 한국인의 자랑이 되고 있다.

 

콩으로 만들어지는 한국문화의 우선 자랑은 ‘간장’이요 동시에 ‘된장’이다. 전승적인 그 맛을 모르는 외국인은 우선 코를 막는다. 나의 친구가 된 한 백인 선교사는 한국에서 30여년간 선교활동을 했고 경북 안동지역 생활에 깊이 젖어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은퇴하고 미국으로 돌아오기까지 한국음식문화에 적응되지 못한 것 하나는 ‘된장’을 먹지 못했다. 그 첫번  인상에 된장의 모양과 냄새로 받지 못한 금물이 되고 말았다. 음식의 특성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좋고 맛있는 간장 된장이라도 다른 이들의 식성으로는 받아드리지 못하는 점이다.

 

‘조선된장’을 향긋하고 씁씁한 상추에 발라 숯불고기와 구수한 밥과 쌈 싸 먹는 한국인의 식도락은 세상에 있는 특이한 하나의 문화재이다. 서구인들도 점점 접근해 오고 있다. 옛부터 고운 처녀가 시집가려면 서른 여섯 가지 장을 담그는 법을 익혀야 사랑 받는 ‘며느리’가 되고,  또 격이 높은 양반 집 마님이라면 서른여섯 가지 김치를 담그는 여인이야 했다. 이렇게 우리 문화 증 자랑스런 음식인 간장과 된장이 고사(古史)에 전해지고 있으며 ‘조장법’(造醬法)으로 전승되고 있다.

 

김치는 물론 간장을 담그는 방법도 다양하지만 때와 환경에 따라 2년,5년,10년 후에도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간장으로 가문의 자랑으로 내 세우기도 했다. 그래서 간장을 담그는 그릇과 장독의 선택도 조심하고, 간장 독에서 부정함과 악귀을 쫓는다는 숯과 고추를 띠우고, 장독대에는 ‘맨드라미’와 봉선화를 심고, 금줄을 둘러 부정함의 접근과 침투함이 없게 한다는  비과학적인 주술까지 사용했다. 매우 원시적인 생각과 행함이였으나 한국인의 식사문화 속에 종교행위와 같은 정성과 성의가 담겨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끝으로 ‘고추장’이야기다. ‘실학자(實學者) 허균(許筠)의 ‘한국인 음식”에 관한 글에는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연명을 위해 이런저런 풀을 뜯어 먹으려 하니 된장에 매운 것을 섞은 ‘고추장’이 필요했다고 전한다. 오늘 고추장에 대한 한 가지 실담은, 고추장의 과학적인 요인을 분석하기는 희박하나 한국인의 체질과 체능(體能)에 미치는 심리적인 고추장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고 부정할 수 없는 점이다. 매운 맛을 내는 고추장에는 단맛과 ‘아미노산’이 담겨있어 특별한 맛을 내며, 대한항공 비행기 1등석에서도 맛있는 ‘비빔밥’과 고추장을 찾는 맛의 자랑이기도 하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 목록

Total 569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