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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아일랜드 이야기] 지옥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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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리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22 10:35 조회5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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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집에 아침먹으로 가는데 GPS여자 말을 듣고 빙빙둘러 가게됐다. 

늘상 가는 집인데 왜 하필 나는 다른길을 택해 먼곳으로 돌아가야 했는지?

 

2) 친구집에서 아침 식사를 끝내고 조카가 지난번에 선물로 보내준 Vancouver 

Art Gallery를 갔다. 오랫만에 운전하여 찾아간 밴쿠버 시내 결코 만만치 않았다.

운전경력 41년 대 도시 엘에이 에서도 거침없이 다녔건만 우째 내가 수 십년 살아왔던

밴쿠버에서 이 처럼 방황했던지 모른다.

 

갤러리 근처에 파킹을 찾을 수 없어 여러 블럭을 지나 지하 파킹을 찾아 들어갔다.

지하 4층에 겨우 자리 하나를 발견하고 나왔다. 마침 내 곁에 젊은 여자가 파킹하기에

여기는 어떻게 주차비를 내냐고 물으니 "당신 자동차 판 번호로 한다."로 대답해준다.

 

내 Plate Number를 다시 한 번 외우고 안으로 들어가 파킹료를 내려하니

정말 번호판 번호를 넣으라고 한다. 이리저리 기계가 시키는 대로 하고 영수증을

받으려하니 나오지 않고 감감하다. 흠~ 그냥가야하나 어쩌나. 망설이고 기계를 이리저리

살펴보니 영수증이 안에 나와있는데 잘 안 보이는 뚜껑으로 덮여있다. 젠장~

한 시간 반에 9달러를 넣고 갤러리로 향하는 엘리샤.

 

모네전을하고 있었다.

모네가 살던 프랑스의 지바니를 다녀온 적이있다. 프랑스 화가 미라이씨가

그곳에서 살았다고 일부러 나를 데리고 가 주었는데 지금생각해 보니 정말 행운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큰 저택에서 살아왔던 모네.

수련 연못도 정말 크고 아름다웠다. 모네는 수련을 그리기위해 시간마다 나가서

빛의 움직일까지 조사해 가면서 그렸다. 어찌 명작이 나오지 않을 수 있었을까?

 

모네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고 유명한 것도 거의없어 실망스러웠다.

대충 그의 이름만 빌려 갤러리 수입을 잡은 것이다. 유럽도 다녀보면 복사본도

많아서 큰 갤러리라해도 너무 믿으면 안 된다.

다행히 4층에는 애밀리카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 대리 만족이 조금된듯 하다.

작품을 다 보고 내 차있는 곳으로 가기위해 갤러리를 빠져 나왔는데 

내가 차를 파킹한 건물이 어떤 것인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난다. 

당황하는 엘리샤~

뒷 문으로 나와서 그런가 싶어 다시 걸어 갤러리 앞쪽으로가서 자동차를 몰던 

방향을 잡아 걷기 시작했다.

영수증 당연히 주소가 있을줄 알았지만 앞 뒤로 아무리 뒤져봐도 주소가 없다. 젠장~

건물의 가로 세로 길 이름을 웨워두지 못했던 것을 얼마나 후회했던지.

 

우여곡절속에 간신히 건물을 찾아 자동차를 몰고나왔는데 오전인데도 금요일이라

그런지 자동차 물결이 홍수다. 밴쿠버는 일방통행이 많아서 한번 잘 못 들어가면

다시 뱅그르르 돌아야 한다. 두어번 돌고 겨우 Main Street까지 오니 내 입에서

후유~ 지옥탈출~~~  한숨이 세어나온다.

 

3) 한남에 샤핑하러 가는 길이었다. 프리웨이 1 번을타고 내려가는데

중간 Exit 에서 왼쪽으로 들어가야 로히드를 만나는데 왼쪽으로 못 가게 되어있다.

GPS 아줌마는 왼쪽으로 U Turn하라고 소리소리 하지만 나는 갈 수 없다.

계속 직진하여 빙빙 돌아 겨우 한남에 도착.

 

4) 마지막 특별 주문한 팟 빵 250개를 픽없하여 모든 일을 끝내고 

패리 터미날을 가는 길이다. GPS 아줌마가 바운드리로 내려가라 지시한다.

내가 잘 아는 길이다. 끝까지 내려가서 Marine Way에서 왼쪽으로 가라고 말한다.

나는 오른쪽인데라고 그녀에게 말하지만 그녀는 계속 왼쪽을 고집한다. 

요즈음 하도 길들이 막히고 공사를 많이해서 그런가 고개가 갸우뚱하다. 

머뭇 거릴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아줌마 말을 듣기로했다. 

지도상으로는 상당히 구부러져 있어 시간을  손해보는 길이지만 이미 들어선 길,

계속 전진이다.

패리 터미날 거의 다 갈 무렵 전광판에 '3시 배 Waiting Possible'이 나온다.

시계는 10분 전 3시를 가르키고 있다.

사람들이 모두 다 오던 스피드보다 더 달리기 시작한다.

나는 마음을 진정했다. 아침부터 계속 꼬인 날인데 특히 마지막을 조심해야

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정 마일로만 운전했다. 4시배를 무사히타고

아무일 없이 잘 집에 도착하여 풋 김치도 담그고 고기도 나누어 냉동 잘 시키고 

빵 부탁한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서 마지막 정리를 잘 하고 자리에든다. 

 

*나는 이제 촌이좋다. 

*나는 정말 촌여자다.

*나는 늙은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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