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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겨울비 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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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2-04 06:57 조회1,1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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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나직한 겨울 하늘에선 
어느 설움 가득한 
여인의 눈물이 쏟아지듯이 
맑은 물방울이 쉼 없이 떨어집니다
 
겨울을 지키는 
이름 모를 나무의 비인 가지는 
방울방울 맺히는 빗물 방울을
미처 떨구지 못하고 축축이 젖어듭니다 
 
비가 오던 그 겨울 
나목의 가지가 되어버린 마음은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젖지 않는 
메말라 버린 삭막한 낡음을 안았고
 
많았던 그 슬픔과 고뇌도 
지니고 가기에는 버거운 장식품처럼
어느 사이 슬그머니 놓아버려 
가버린 청춘의 고뇌가 그리운 노년
 
멀리에 떨구어 놓고 싶어
몸부림치던 청춘의 날  
비에 흠뻑 젖도록 슬픔이 밀려오던 
그날의 센티멘탈을 애써 마음에 불러 봅니다. 


김순이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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