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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고귀하고 아름다운 분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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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2-01 13:06 조회1,2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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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삶을 뒤돌아볼 나이에 와있게 되어서인지 요즈음엔 남에게 비추어질 나의 뒷모습을 자주 그려보게 된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온, 존경스러운 삶을 살아온 이들의 삶은 우리 마음을 흐뭇하게 해준다. 그 중에서도 한국전쟁고아들을 극진히 보살펴준 홀트씨가 기억된다. 

 

홀트 아동복지회는 한국전쟁직후인 1955년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고 고통 받고 있던 아이들에게 해리 홀트씨가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을 시작하였다. 

 

칼바람이 휘몰아치고 살을 에는 추위에 탯줄 달린 채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귀한 어린 생명들. 한국전쟁 중 고아가 된 수많은 아이들과 혼혈아들이 있다.

 

해리홀트와 버다 홀트 부부는 한국전쟁 고아인 혼혈아 8명을 자신의 자녀로 입양했고 다른 미국인 부모에게도 고아들의 입양을 주선해 주었다.

 

해리 홀트는 친자녀 6명과 혼혈아 8명을 입양해 14명의 자녀들을 키우면서 홀트아동복지회를 만들어 많은 고아들을 치료하고 보살피면서 1958년 서울 녹번동 산 46번지에 숙소를 신축했다. 

 

녹번동 고아원이 건립되자마자 전국 각지에서 버려진 아이들이 몰려든다. 해외입양뿐 아니라 국내입양도 병행했기 때문에 몰려드는 아이들을 수용하기에는 지금의 시설로는 많이 부족했다.

 

해리 홀트는 다음해 일산에 6만 평 부지를 매입해 그곳에 대규모 고아원을 건립했다. 그 후로 미국과 여러 나라에 12만 3천여명의 고아들을 입양보냈고 그들은 잘 성장하였다.

 

그 중에 유명인사가 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부분 동메달 수상한 토비 도슨, 미항공 우주연구소 수석연구원 스티븐 모리슨 박사, 프랑스 상원의원이며 혁신디지탈 경제장관인 장 뱅상 플라세, 배우인 대니엘 해니, 비올리스트인 리챠드 용제 오닐, 그 외에도 의사 간호사 교수 회계사 회사원 등 수 많은 인재들을 길러 내었다. 

 

아이들을 돌볼 손이 모자라 3개월만 도와달라는 아버지 해리홀트의 부탁으로 그의 딸 말리 홀트는 1956년 10월 3일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 중증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해 59년 동안 미혼으로 아버지 뒤를 이어 어머니와 적극적으로 고아들을 보살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1965년 4월 28일 아버지 해리 홀트가 삼장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말리 홀트는 홀트씨 양자회의 이사직을 맡으며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뒤를 잇는다.

 

1961년에는 장애인 보호시설 건립을 시작했고 장애인 학교(현재 홀트 학교) 휠체어 농구단 창단, 1999년 장애인 합창단(영혼의 소리로) 창단하여 1999년 창단된 중증 장애인들로만 구성된 ‘영혼의 소리로’는 국내외를 포함해 약 350여 회의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오스트리아 국제합창대회에 참가해 특별연주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장애고아라는 이중고를 이겨낸 그들의 모습은 다른 장애아동에게도 희망을 주었다.

 

말리는 1961년엔 미국 오레건 대학 간호학과에서 2년을 공부했고 성경공부, 중증장애자 다루는 비법, 특수기계 조작법등을 배웠고 자신이 중증장애자 270명과 같이 기거하며 그들을 보살피고 있다.

 

2년전엔 골수암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에 캐나다 이규현박사는 칼슘을 2년 동안 말리 홀트 이사장과 장애인 암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해 주었고 홀트아동복지회 주치의 조병국원장의 헌신적인 치료로 환자들을 거의 정상으로 회복시켰다.

 

 " 가정을 잃은 아이들에게 최상의 선물은 가정을 갖게 해주는 겁니다. 그 최상의 대안은 입양밖에 없습니다. 저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입양만이 대안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향기 '사랑'을 아이들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피보다 훨씬 진하다"라는 말을 실천한 그들의 헌신적 삶에 고개가 숙여진다.

 

나 자신도 주변의 사람들을 더욱 배려하고 사랑하며 지낸다면 남은 나의 여생이 조금 더 평화스러워지지 않을가 하는 마음이다.

 

빅토리아 김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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