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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꽃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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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5-02 12:19 조회1,0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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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면서도 무심결에 지나치고 나서 아쉬워한다.

꽃은 흙의 효심으로 피고 있다.

지고하고 청순한 정성으로 이루어진 효심의 원천이다

 

어둠의 시간이 지나고 동이 터온 대지 위에
튤립, 목련, 겹 철쭉, 장미꽃들이 줄줄이 피고 있다
봄이면 온 사방 구석구석 만개한 신비스런 눈부심의 독백들.

 

모든 것은 자연의 순리대로 오고 갈 것이다.
먼 날부터 내려온 얼이 담긴 흙의 신비일까.

 

떨어진 목련꽃잎을 손위에 올려놓고 가슴속이

효심으로 물들기를 기다린다.

모자란 나의 어린 시절의 효심이 아쉽다.

 

얼어붙은 내 마음의 겨울에 꽃씨를 뿌려놓고

동면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을 그려낸다.

향기가 있을까.

인간의 숨결이 대기에 섞이기 전부터,

꽃이 지녀온 순결한 표징이 전해 온다.

 

조금만 더 마음을 주고 조금만 더 이해심을 열면

순결한 축복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흔적을 공유할 수 있듯이

사람 사이에서 놓쳤던 소중한 것들이 다시 피어날 것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넘쳐있는 꽃향기 풀 냄새가

온전히 가슴에서 진동한다면

 

목련은 흰 구름이라 가슴을 부풀게 하고

오늘 아침 민들레 노란 꽃잎에 더욱 내 마음이 설렌다.

우리들 메마른 공간을 눈부신 순결한 영혼으로 채워주고 있다. 

 

송요상(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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