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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바른정당 5시간 심야 격론 “3자 단일화 등 모든 대책 강구”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4-2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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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문화의거리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천안·목포=오종택·박종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문화의거리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천안·목포=오종택·박종근 기자]

잠복해 있던 후보 단일화 이슈가 비민주당 진영에서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단일화 논란의 중심엔 바른정당이 서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중이다.
 
◆바른정당, 단일화 심야 의총=바른정당은 24일 심야 긴급의총을 열어 단일화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했다. 의총 후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바른정당은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다만 좌파·패권 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한다고 발표했다..
 
발표대로라면 일단 유 후보는 대선 레이스를 계속 달리되, 주 위원장 등은 자유한국당 및 국민의당과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 등 비민주당 계열 후보 전원의 단일화라는 그림이 나올지 주목된다. 바른정당은 다만 홍준표-유승민 후보 간 ‘보수 단일화’, 혹은 유승민-안철수 후보 간 ‘중도 단일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주호영 위원장은 “유 후보도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 후보 측근 지상욱 의원은 “유 후보는 3자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을 막지는 않겠지만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오후 7시20분부터 자정을 넘겨가며 5시간 이상 이어졌다. 소속 의원 33명 중 김학용·이학재 의원을 뺀 31명이 참석한 의총에서 유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 지금부터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언젠가 국민이 우리에게 마음 열어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에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김성태 의원 등이 “무모한 싸움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중요한 시점엔 칼끝을 거두는 것도 필요하니 유 후보가 결단을 내려 3당 연대를 띄우자”고 압박했다. 홍문표 의원도 “심상정 정의당 후보보다 못한 지지를 받는데 대선이 끝나고 우리가 살아남겠느냐”고 가세했다. 다른 의원들도 후보 사퇴보단 단일화 쪽에 방점을 두고 유 후보를 설득했다.
 
하지만 마무리 발언 때 유 의원은 “지지율이 낮은 건 죄송하지만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니 믿고 따라달라”고 후보 사퇴 및 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유 후보 발언 이후 단일화 찬반 의원들은 다시 자정을 넘겨가면서 유 후보의 거취를 놓고 격돌했다.
 
그런 뒤 유 후보의 대선후보 지위를 일단 존중하되 당은 단일화 협상에 나서는 어정쩡한 봉합을 선택했다.
 
앞서 유 후보 지지자 60여 명은 “사퇴 압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오후 3시부터 당사 점거농성을 벌였다. 비민주당 연대 및 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바른정당의 내홍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4일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천안·목포=오종택·박종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4일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천안·목포=오종택·박종근 기자]

◆적극적인 한국당, 탐색하는 국민의당=외부에서의 단일화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황우여 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4일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홍준표 후보도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부 한마음이 돼서 단일화를 하면 좋다”며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반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했다.
 
‘자강론’을 강조하던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바른정당과 합당이나 공식적인 연대, 그것도 아니라면 중도개혁 세력이 다음 정부를 이끌어 나간다는 믿음을 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대선을 불과 2주 남겨놓은 상황에서 다시 단일화 및 연대 논의가 고개를 드는 것은 대선구도가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양강구도에서 문 후보 1강 체제로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간도 빠듯하다.
 
오는 30일 대선 투표용지가 인쇄됨에 따라 이번 주가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투표용지에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적시돼 있으면 사표(死票)가 나올 수 있어 단일화 효과가 반감된다. 하지만 유 후보가 끝까지 버틸 경우 단일화 또는 연대를 강제할 수단은 없다. 
 
최민우·추인영·백민경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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