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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19대 대통령 문재인] 4년간 정책 과외 … 주목받는 문재인 물밑 브레인 ‘심천회’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09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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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브레인 그룹 ‘심천회(心天會)’가 주목받고 있다. 참여교수 1000여 명이 넘은 문 당선인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모태가 바로 심천회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문 당선인의 교수자문그룹이다.
 
심천회는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만들어졌다.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문 당선인과 4년 내내 만나며 일찌감치 문 당선인의 대선 재도전을 준비했던 모임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마지막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성경륭 한림대 사회과학부 교수가 주도해 18대 대선에서 문 당선인을 도왔던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송재호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수현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등 7명으로 시작했다.
 
 
처음엔 모임 이름이 따로 없었지만 조대엽 원장의 추천으로 모임에 ‘심천(心天)’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심천은 조선왕조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의 어록 중 ‘심문천답(心問天答·마음이 묻고 하늘이 답한다)’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심천회 한 관계자는 “마음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고 하늘에 물어보면 답을 준다는 뜻”이라며 “한편으론 지식인들이 국민의 마음을 간절히 모으면, 미래의 소명이 하늘의 뜻에 따라 우리의 마음속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문 당선인은 심천회 인사들과 만나 정치·경제·사회·복지 분야 공부를 꾸준히 해나갔다. 이들은 경제 분야를 보강하기 위해 재정 전문가인 김유찬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를 영입했다. 서훈 전 국정원 3차장도 합류해 심천회의 규모는 10여 명으로 늘어났다.
 
심천회원들은 회비를 걷어 2017년 대선에 대비한 연구소를 설립하려 했다. 그러다 문 당선인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논의를 중단했다. 당 대표에 당선되면 이미 당에서 운영하는 민주정책연구원(민주연구원의 전신)이 있기 때문에 구설에 오를 우려가 있어서였다. 문 당선인의 당 대표 출마를 놓고선 심천회 내부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고 한다. 결국 심천회는 문 당선인에게 “정당정치에서 리더십을 입증하지 않으면 2017년 대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당 대표 출마를 권유했다. 문 당선인은 지난해 7월 심천회 멤버들에게 19대 대선에 대비한 싱크탱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3개월 뒤인 2016년 10월 교수 500여 명을 발기인으로 하는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발족했다. 국민성장 곳곳에 심천회 멤버가 포진했다.
 
조대엽 원장이 국민성장 연구부소장, 김기정 원장이 연구위원장, 정해구 교수가 정책네트워크위원장을 맡았다. 서훈 전 차장은 국민성장 안보외교분과위원장, 송재호 교수는 정책기획관리분과위원장이었다. 국민성장 연구소장으로 주류 경제학자인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영입하는 일에도 심천회가 나섰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국민성장을 중심으로 매주 새로운 정책공약이 나왔다. 김기정 원장은 문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문재인 알리기에 나섰다. 대선 초반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문 당선인의 슬로건에 맞게 정책적 뒷받침을 해온 셈이다. 이들은 “문 당선인이 여기까지 오는 길을 열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그래서 민주당 내부에선 새 정부 인재풀로 심천회를 주목하고 있다. 문 당선인의 한 핵심 측근은 “4년 전부터 문 당선인을 도와왔던 심천회 관련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라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그니·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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