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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문 대통령 최측근 양정철, “잊혀질 권리 허락해달라”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1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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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사진 중앙포토]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6일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이며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며 2선 후퇴를 공식 선언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15일 밤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제 역할은 여기까지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냈다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장문의 문자메시지에서 “참, 멀리 왔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면서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다. 그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오래전 그 날, 그분을 모시고 신세계 개척을 향한 긴 항해에 나섰다”며 “저는 그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 곁에 늘 함께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그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며 “우리는 저들과 다릅니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다.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입성이 예상됐지만 본인 스스로가 전격적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 있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다른 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10일 “제가 할 일은 다 했다”며 출국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3철’(양정철 전해철 이호철) 중 한 명이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양비’로 불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핵심 인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문 대통령의 정치입문을 이끌었다.  
 
다음은 양정철 전 비서관의 입장 전문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참, 멀리 왔습니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습니다. 그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합니다.  
 
저에게 갖고 계신 과분한 관심을 거둬달라는 뜻에서, 언론인들에게 주제 넘은 이별인사를 드립니다.  
 
오래전 그 날, 그분을 모시고 신세계 개척을 향한 긴 항해에 나섰습니다.  
 
풍랑과 폭풍우를 묵묵히 헤쳐온 긴 여정 동안 그분은 항상 강했습니다. 당당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그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 곁에 늘 함께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습니다.  
 
머나먼 항해는 끝났습니다.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합니다. 그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간곡한 당부 하나 드립니다. 우리는 저들과 다릅니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사람을 찾아 헤맸지 자리를 탐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비선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을 뿐입니다.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 괴로운 공격이었습니다.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랍니다. 비선도 없습니다. 그분의 머리와 가슴은 이미 오래전, 새로운 구상과 포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 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입니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양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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