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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미 “북 미사일 탄착지, 러시아 가까워져” 푸틴 제재동참 압박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15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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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달 중순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직후 열린 회의(20일)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어 16일 열리는 회의에선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실질적인 조치가 도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보리는 이미 실무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 해외파견 금지 ▶북한산 석탄 수출 금지 ▶고려항공 운항 중단 등을 검토해왔다. 여기에 별도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말 북한 특별회의를 주재하면서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과의 외교관계 정지·격하를 촉구했다.
 
미국은 중국은 물론 북한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을 상대로 대북제재 동참 요구 차원의 사전 정지작업을 펼쳐왔다.
 
특히 이번 미사일이 러시아에 가까운 곳에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대북제재 동참 분위기도 조성하고 있다. 발사 직후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분 나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14일 ABC방송에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탄착지가) 점점 러시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러시아도 행동에 나설 때가 됐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 일대일로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관련국도 북한에 대한 위협을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지난달 열병식에서 공개(왼쪽)한 화성-12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달 열병식에서 공개(왼쪽)한 화성-12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의 댄 설리번(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이르면 금주 중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에 요격 미사일 추가 배치에 관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지상 요격기 28대를 이들 지역에 배치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미 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원유 금수와 북한 국외노동자 고용 금지 등을 담은 초강력 제재법을 이달 초 통과시켜놓은 상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미들버리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 “현재 북한은 (미사일에 쓰이는) 어떠한 금속 부품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배경은 북한이 컴퓨터를 이용한 수치 제어 기술을 뜻하는 이른바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에 기반한 미사일 부품 제작 기계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WSJ는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패널이 중국의 ‘텅저우 커융다 CNC 머신툴스’라는 회사를 스위스제 CNC 기계 납품자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텅저우 측 관계자는 “2~3년 전 북한에 4만 달러(약 4500만원)어치 기계를 보냈다”면서 “올해 북한이 더 많은 기계 구매를 원했지만 북·중 관계가 긴장된 탓에 거절했다”고 WSJ에 말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서울=김상진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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