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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코리아 패싱' 잠재우나... 한미 정상 외교 본격화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5-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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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을 계기로 새 정부의 한미 간 정상외교가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된 이후 우리 정부 측 대표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외교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고, 특사 파견을 앞두고 양국은 다음 달 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며 가쁜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로 특별검사 도입이 결정된데다가 탄핵까지 거론되는 최악의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도 홍 특사를 15분간 면담하며 예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지금은 압박과 제재 단계이지만 어떤 조건이 된다면 관여(engagement)를 통해서 평화를 만들어 나갈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긴밀히 협조해 결과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와 대북 공조를 약속함으로써 그간 탄핵 정국을 이유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강국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만 쏙 빼놓고 진행한다는 '코리아 패싱' 논란을 잠재우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 날인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간 통화를 하고 있다. 두 정상은 30여분간 통화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 날인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간 통화를 하고 있다. 두 정상은 30여분간 통화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앞서 두 정상은 첫 통화에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안보 정책의 근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관계는 단순히 좋은 관계가 아니라 '위대한 동맹관계'(not just good ally but great ally)"라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은 압박과 제재 단계이지만 어떤 조건이 된다면 관여(engagement)를 통해서 평화를 만들어 나갈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특히 주목되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평화'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는 햇볕정책과 대북포용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혀온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적 대북정책을 인정하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물론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동안 견지해온 '최대의 압박'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정상은 다음 달 회담을 통해 정상외교 채널 복원의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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