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기내 가방, 표준 사이즈 제정 시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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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가 제안한 표준 규격과 에어 캐나다, 웨스트 젯의 개별 기준
캐나다 항공사들, 기내 수하물 규격 표준화 부정반응 보여
지난 9일(화), 국제항공연합(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이 세계의 주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기내 수하물의 규격 표준화’를 제안한 바 있다.
IATA가 제안한 크기는 가로 35센티미터, 세로 20 센티, 그리고 높이 55 센티다. 그런데 캐나다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에어 캐나다와 웨스트젯이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논란을 빚고 있다.
두 항공사는 이미 기내 수하물의 최대 크기를 제한하고 있다. 에어 캐나다는 가로 40, 세로 23, 그리고 높이 55 센티미터다. 웨스트젯 규격은 가로 38, 세로 23, 그리고 높이 53 센티미터다.
수하물 표준화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화물칸에 실는 여행 가방에 운반비를 부과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운반비를 아끼기 위해 더 많은 짐을 소지하고 기내에 탑승하는 승객이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이 휴대 가방 크기에 제한을 두고 있다.
IATA 측은 이런 상황이 항공회사와 승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표준 규격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항공사마다 제한 크기에 차이가 있어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다양한 규격에 모두 맞는 휴대 가방을 찾기도 힘들 뿐 아니라, 이 때문에 휴대 가방을 화물칸에 싣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또 이런 혼란으로 체크인 시간이 늘어나 항공사 측에도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에미레이트(Emirates)와 독일의 루프트한자(Lufthansa) 등 항공사들이 표준 규격화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 한편, 공영방송 CBC가 YVR 공항에서 이 사항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대부분 표준 규격화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 남성은 “가방을 구입할 때 마다 기내에 갖고 들어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어 가방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중요한 개인 소지품을 화물칸으로 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표준 규격이 정해지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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