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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제 | 비트코인 웹소설 '누가 사토시 나카모토를 죽였나' (0) 암호화폐로 혹세무민 "사토시 나카모토, 사형!"

사도시 기자 입력18-02-01 15:39 수정 18-02-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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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웹소설 '누가 사토시 나카모토를 죽였나'


비트코인의 탄생과 정체를 파헤치는 세계 최초의 소설.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불리는 사토시 나카모토를 둘러싼 이야기를 픽션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물입니다. <편집자>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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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들어섰다. 역사를 쓴 주인공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나를 보는 시선은 저마다 달랐다. ‘사토시 나카모토’. 내 이름을 판사가 불렀다. 몇년전 내게 노벨경제학상을 주겠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쑥 들어갔다. 내겐 결백을 밝히는 것만이 중요했다. 검사가 조목조목 내 죄를 밝혔다.

 

“세계 제일의 부자를 꿈꾸었다지요. 세상을 엉망으로 만든 인물 1위로 선정된 기분이 어떤가요. 당신은 실크로드 사이트의 배후 조종자로서 비트코인의 시세를 끌어 올린 주역이었죠.”

 

억울했다.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FBI에 의해 체포된 실크로드의 운영자 로스 울버리치가 당신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마약, 해킹, 해적판 영상을 주로 거래하던 사이트에서 압수된 비트코인을 증거물로 제출했습니다.”

 

내 변호인은 항의를 했다.

 

“증명된 사실만 말하시죠.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와 그 사이트는 무관합니다. 로스 울버리치의 자백은 음모입니다.”

 

검사는 몇 가지 자료화면을 틀고 싶다고 했다. 판사가 승낙했다.

 

“여러분들은 지금 시세조작을 본격적으로 한 실크로드 사이트를 자료화면으로 보고 계십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 사이트의 실제 조종자였습니다. 일련의 치밀한 계획 하에 세간의 관심을 끌어 올렸죠. 그 사건 이후 일반인의 높은 관심 하에 돈이 비트코인으로 향했죠.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처할 통곡의 눈물을 생각하면 용서할 가치가 없는 인물입니다. 국가를 전복하려 했고 혹세무민한 죄를 엄중히 다스려 이런 사기극이 다신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검사는 얼마 전 살인 사건이야기를 했다. 쉬크뤼 메르트 에르소이란 터키 젊은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동차 안에 있던 시신은 구타당한 상처와 함께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5명에 의해 살해되었다. 내 변호인의 이야기가 들렸다.

 

“여기 한 순수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원칙이 있는 삶을 추구한 사람입니다. 블록체인이란 기반 기술의 의도를 보면 그건 명백합니다. 우리는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누군가를 처벌할 수 없습니다. 그가 경제에 해를 끼쳤다고요? 여기 반대되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내 변호인은 일본의 애널리스트가 분석한 ‘비트코인이 일본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 검사는 비웃으며 눈알이 핑핑 도는 시세판을 들고 나왔다.

 

“나카모토씨가 비트코인을 만든 후 세상은 정신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미성년자까지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한 사람을 처벌하지 않는다면 그게 정의입니까? 그는 역사상 가장 큰 버블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이름 모를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쪽박을 찬 투자자가 한둘이 아니죠. 강물에 투신하겠다고, 엄마 안녕이라고 말한 젊은이의 절규는 가슴을 찢어지게 합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숨어 지낸 10년이란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갔다. 내 의도와 관계없이 사람들은 기술은 보지 않고 돈만 바라보았다. 내 의도와 관계없이 비트코인과 관련한 무수한 금융상품이 만들어졌다. 변호사가 항변했다.

 

“비트코인은 현금과 주식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투자로 가격이 올라 행복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렇게 배 아파 할 이유라도 있나요. 주식투자도 투기적 성격을 가진 것은 매 한가지입니다. 비트코인을 낳은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시작입니다. 그에게 죄를 묻는다는 것은 기술의 싹을 자르는 것이나 같습니다.”

 

검사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우리는 무수한 버블의 종말을 보아왔습니다. 노벨경제학자 로버트 쉴러 교수도 투자의 달인 워런버핏도 비트코인의 버블을 경고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열기가 꺼진다면 수많은 자살자나 부작용 문제가 발생하지 말란 법이 있나요.”

 

“아닙니다. 그게 아닙니다. 나는 게임이나 도박을 즐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 당신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나는 어쩌면 인간의 욕망을 간과한 건지도 모른다. 검사와 변호사, 그리고 나와의 한참 공방이 이어진 후 판사의 판결이 내려졌다.

 

“사토시 나카모토, 사형!”

 

이제 세상을 향해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나 빌 스미스의 삶을 제대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야기는 지금은 남의 아내가 된 내 연인 아니타와 사랑을 나누던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한창이던 시절, 뉴욕의 한 호텔에서 나와 아니타는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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