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BC주 최저 시급, 9월 15일부터 10달러 85센트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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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임금 인상을 발표 중인 클락 수상(좌)과 본드 장관(우)
내년 가을에는 11달러 25센트 인상
물가 상승률에 따라 10센트 추가 인상도 가능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BC주 수상이 최저임금 상향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클락 수상과 자유당 주정부는 지난 해 가을, “앞으로 매년 가을에 물가 상승률에 맞추어 최저 시급을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올 3월, 셜리 본드(Shirley Bond) 고용부 장관이 “경제 회복세에 맞추어 올 봄 중 한 차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사실상 취소되었다.
그리고 올 4월 1일,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BC 주보다 최저 시급이 낮은 뉴 브런즈윅이 10달러 30센트에서 10달러 65센트로 인상 후 즉시 적용하면서 BC 주는 캐나다에서 최저 임금이 가장 낮은 주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본지 4월 2일 기사 참조>
클락 수상이 4일(수)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10달러 45 센트인 BC 주의 최저 시급은 오는 9월 15일부터 10달러 85센트로 인상된다. 그리고 내년 같은 날짜에 다시 11달러 25센트로 인상된다. 또 소비자 물가 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의 상승률에 따라 10센트가 추가 인상될 수도 있다.
클락 수상은 “풀타임 일자리를 통해 최저 임금을 받고 있는 주민들은 연 1천 4백 달러 정도 추가 수익을 벌게 된다”며 “이것이 시행되면 수상 취임 이후 임금 인상은 모두 6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본드 고용부 장관은 “내년 가을이 되면 BC 주 최저 임금은 캐나다 지역간 비교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게 될 것이고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대한 반응 중에는 부정적인 내용들이 눈에 띈다.
최저 시급 15달러를 주장해온 노동연합(B.C. Federation of Labour)은 “아직 부족하다. 자유당 주정부는 저임금으로 인한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를 잃었다”고 말했다. 또 제 1 야당 신민당(NDP) 측은 “지난 달에 잠시나마 캐나다 꼴찌로 내려갔던 것은 BC 주의 망신”이라고 반응했다.
최저 임금 인상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고용주들이다.
BC 상공회의소(B.C. Chamber of Commerce)와 소규모 자영업 연합 CFIB(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등은 “특히 소규모 비즈니스 업자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 최저 임금이 인상되면 영업 활동에 타격을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상공회의소 측은 “대기업의 경우 새 최저 임금을 수 천의 직원들에게 적용하면 큰 액수가 된다. 기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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