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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 도로의 낮은 속도 제한과 계속되는 논쟁

기자 입력14-08-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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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BC주 교통부가 몇 개 고속도로의 속도 제한을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대부분 교외 지역을 지나는 도로들로, 높게는 시속 120 킬로미터까지 제한이 높아졌습니다. 당시 일부에서는 “메트로 밴쿠버를 지나는 고속도로들도 속도 제한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유럽보다 확연히 낮은 캐나다 도로들의 속도 제한은 굉장히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BC 주의 이번 결정과 함께 또 다시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속도 제한을 높이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 가장 큰 이유로 “많은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제한보다 조금 더 빠르게 운전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시속 50 킬로미터를 넘어서는 안되는 도로에서는 60 킬로미터로, 60 킬로미터를 넘지 말아야 하는 도로에서는 70킬로미터로 주행하는 식입니다.

속도 제한을 철저히 지키는 운전자들은 “이미 과속 운전자들로부터 충분히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더해 교통 체증 악화와 운전 중 핸드폰 사용 증가도 도로 위 위험요소로 부상하면서 “안전을 위해 속도 제한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낮은 속도 제한을 지지하는 한 시민은 “익숙한 곳을 습관적으로 주행하면서 스스로의 운전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높은 주행 속도는 운전자의 대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속도 제한 상승을 지지하는 운전자들도 역시 많습니다. 이들은 “캐나다인의 운전 능력은 미국인이나 유럽인들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너무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박합니다. 또 일부 사람들은 “기술의 발달로 자동차들이 자동적으로 위험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도 향상되었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속도 제한을 조금은 높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도로 안전은 물론 중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조심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입니다.

또 각 도로와 환경에 맞춰 속도 제한을 더욱 다양화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운전자는 왼쪽 차선을 추월 차선으로 사용되는 문화를 빗대어 “같은 도로에서도 차선에 따라 속도 제한을 달리해 빨리 가고 싶은 사람과 천천히 가고 싶은 사람에게 각기 다른 선택권을 주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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