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국제 구호단체들, 북한 홍수 대규모 재난 경고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09-1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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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자치구 북·중 접경 지역인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은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두만강이 범람, 제방이 무너지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있었다. 사진은 지난 2일 중국 지린성 투먼시 두만강나루터에 바라본 북한 지역 건설현장에 북한 주민이 보이고 있다.
- 북한 함경북도 북부지역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민 14만명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BBC, AFP, AP통신 등 외신들이 13일 보도했다.
사망자 133명, 실종자 395명에 달하는 등 10호 태풍 ‘라이언록’로 발생한 홍수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홍수피해복구 관련 소식을 3면부터 5면까지 3개면에 걸쳐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 구호단체들도 이날 최악의 피해지인 두만강 일대 중 무산군과 연사군은 완전히 고립돼 구조대가 이 지역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에 활동하는 적십자사 대표단의 크리스 스테인 단장은 "이 지역 일대가 매우 심각하고 복잡한 재난을 겪고 있다“며 ”홍수로 모든 도로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회룡시 인근에 한 지역에는 멀쩡한 건물이 1채도 없다”며 “주민들은 현재 건강상으로도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적십자사는 2만4000채가 완전히 붕괴됐고 일부 파손된 집도 수천 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주택, 학교, 공공건물 등 총 3만5500채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적십자사는 또한 회령시에서 최소 주민 10만 명이 안전한 식수 공급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지역 일대 60만 명 넘게 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OCHA은 도움이 긴급히 필요한 주민을 14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북한 내 유엔 관계자 무라트 사힌은 “홍수피해규모가 현지지방정부가 이제까지 겪었던 피해를 넘어섰다”며 “이번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어 간 상황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집 잔해에서 자재도구를 건져보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옥수수와 쌀을 수확할 농경지 1만6000ha가 물에 잠겨 적십자사는 홍수로 인한 재해가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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