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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새누리 정진석 “대통령 하야하면 문재인·안철수만 출마”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11-05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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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열린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둘째 딸 결혼식을 찾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김 후보자와 인사를 나눈 뒤 식장을 빠져나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당 지도부의 퇴진과 관련 “우리 지도부로는 좀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차녀의 결혼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도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이 대표에게 당신 물러나라고 이야기는 못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우리 당에 필요한 사람”이라며 “호남에서 두 번이나 당선된 분으로 보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신의 변화를,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고서는 국민의 시선을 다시 끌 수 없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어제 담화에 대해 미흡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대통령께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며 “하야 요구는 검찰 조사도 받기 전에 하자는 이야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민심이 압도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래서 야당도 조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청와대를 점령해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은 못할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야하면 법적으로 지자체장들은 아예 대선에 출마 못한다”며 “그러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밖에 출마 못한다”고 덧붙였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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