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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새누리당 국감복귀, 전격 결정한 배경은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10-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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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I20161002_0012240563_web.jpg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7일째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2일 국정감사 복귀를 전격 결정한 데에는 국감 파행 장기화에 따른 여론이 우호적이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간 새누리당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법적· 정치적 논쟁에 이어 형사고발과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까지 이어지는 극단의 대결로 치달았다. 나아가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방미 기간 부인과 동행해 비행기 1등석을 이용했다는 점과 준비해 간 시계를 200여개 동포들에게 뿌렸다는 점,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딸을 만났다는 점 등을 폭로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갔다.

이에 정 의장은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초강경으로 맞섰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정 의장 부인이 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연간 수천만원의 매출을 올려야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다는 등의 이른바 '황후 쇼핑' 의혹마저 제기했다. 이에 여당으로서 치졸한 폭로전에 나섰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정 의장 쪽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다. 한 측근은 SNS에 정 의장이 자장면을 먹는 사진을 띄워 단식 중인 이정현 대표를 조롱한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정 의장이 과거 당대표시절 단식 투쟁하던 모습을 SNS에 띄우면서 이 대표 단식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NISI20161002_0012240501_web.jpg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일 오후 단식을 끝내고 당 대표실을 나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양측의 이같은 이전투구가 이어지자 여론은 더욱 차가워졌다. 정 의장에게는 국회를 잘 운영해야 할 수장으로서 '어른'답지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새누리당에게는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 당시 여야 협의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정 의장의 차수 변경 부분이 과연 1주일 여 국감을 파행까지 가게 할 정도로 문제가 되는 일이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새누리당이 먼저 회군을 선언했다. 여론의 동향에 따른 결정이지만 이를 놓고 여러 정치적 득실 계산법이 나오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새누리당이 여론에 굴복한 것 같은 모양새지만, 정치적으로 보면 오히려 정 의장을 압박하는 입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이 복귀 결정을 하면서 정 의장의 강도 높은 태도 전환을 요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국회 정상화에 나섰으니 정 의장도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구가 가능해진 것이다.
 
NISI20161002_0012240364_web.jpg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정감사 보이콧과 이정현 대표의 단식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석해 당직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정 의장은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 등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 수위로 입장을 밝히느냐 하는 부분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국회 정상화를 먼저 선언한 마당에 정 의장이 약한 수위의 입장 표명에 그치면 여론의 비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고 정 의장 입장에서 법적 문제도 없는데 덮어놓고 고개를 숙이는 것도 마뜩치 않다고 여기고 있다.

정치권에선 정 의장이 3일 호주로의 출국을 앞두고 대국민 성명 등을 발표, 국회 파행에 대한 의장의 책임을 밝히면서 사과와 유감 표명의 중간 정도 되는 선에서 소회를 밝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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