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 웃다 ‘조울증’ … 원인은 뇌신경 단백질 결핍 탓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한국 | 울다 웃다 ‘조울증’ … 원인은 뇌신경 단백질 결핍 탓

JohnPark 기자 입력17-02-09 12:2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머지않아 조울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서판길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와 김정훈 포스텍(포항공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9일 조울증의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그 메커니즘까지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외부 자극과 관계없이 기분이 들뜨고 가라앉는 증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조울증은 그동안 발병과 원리가 잘 파악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울산과기원·포스텍 첫 규명
10년간 유전자 조작 쥐 실험
“조울증 치료법 개발 기여할 것”


공동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쥐의 뇌실험을 통해 원인을 밝혀냈다. 뇌신경의 신호전달 단백질인 ‘피엘시감마원(PLCγ1)’이 결핍된 실험 쥐는 활동성과 식욕, 쾌락적 활동이 지나치게 높았고 기억과 학습능력은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조증과 비슷한 이상행동을 보인 것이다. 피엘시감마원은 서 교수가 세계 최초로 뇌에서 분리·정제해 분자적 특성을 밝힌 단백질이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자 조작 쥐의 제작부터 표현형 분석까지 약 10년 동안 진행하면서 밝혀낸 것”이라며 “향후 조울증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신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몰레큘러 사이키아트리 1월 31일자에 게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조울증 환자는 매년 10%가량 증가하고 있다. 2011년 6만7000명 수준이던 환자 수는 2015년 9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조울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별로는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에서 가장 많았다. 조울증은 극단적인 기분상태의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 우울증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4건 3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