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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잘 나가던 한경희생활과학…어쩌다 워크아웃까지

표영태 기자 입력17-01-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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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대표. [중앙포토]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대표. [중앙포토]

 

스팀청소기를 1000만대 이상 판매해 일약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한경희생활과학(주식회사 미래사이언스)이 자금난으로 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사이언스의 주채권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미래사이언스에 대해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으며,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업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2014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순손실이 300억원대를 넘기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기업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기술보증기금, KEB하나은행 등이 250억원에 달하는 한경희생활과학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사이언스는 한경희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여성벤처 생활가전업체다. 2003년 출시한 스팀청소기를 10여 년간 1000만대 판매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한 대표는 평범한 공무원이자 ‘워킹맘’으로 살다가 스팀청소기를 발명해 생활가전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손걸레질의 고단함을 주부들의 눈높이에서 해결한 스팀청소기는 집집마다 기본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후속 제품인 스팀다리미가 연달아 인기를 끌며 2005년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포브스’ 등 외국 언론에서도 주목할 만한 여성 기업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스팀청소기 발매 이후 뚜렷한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한 데다 화장품·정수기 등 사업영역 확대 과정에서 실패가 거듭되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

미래사이언스 측은 “공격적 해외 투자 과정에서 비용 손실이 발생했으며 최저가격정책을 고수하면서 재정 상태가 악화했다”며 “앞으로 핵심 제품에 집중하고 가격 정상화 등 유통 정책 재정비를 통해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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