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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10년을 채우라고 하는데 이젠 지휘봉을 내려 놓을 중요한 순간인것 같다. 누군가 새로 맡을 사람이 필요하다. 그것이 내가 갈 최선의 길이다. 18년간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음악감독으로 몸 담아 왔던 마에스트로 브람웰 토비는 2015년 악장직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연장되어 2018년을 끝으로 은퇴한다. 아마 2018년 VSO 창설 100주년이 되는해로 내년까지 Centenary를 채우려는 것으로 판단 된다. 2000년 이후 600여회의 콘서트를 이끌어 왔으며 역사의 한 장을 긋는다. 캐나다 그래미상인 주노상을 걸머 지었고 …
2007년 1월 겨울 워싱턴의 어느 한 지하철 모퉁이,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에 야구 모자를 푹 눌러쓴 젊은이가 바이올린을 꺼냈다. 그리고 그는 바이올린 케이스를 앞에 열어놓고 지폐 몇 장과 동전 몇개를 넣어둔 다음 43분 동안 클래식 음악 6곡을 연주했다. 그사이 천여명의 사람들이 그앞을 무심히 지나갔다. 모두 였으며 현존하는들 바쁘게 지나치는 행인들도 누구도 그를 알아 차리는 사람 없었다. 이윽고 하나 둘씩 모이고 지켜 보는 가운데 그를 알아 본 단 한명의 아주머니가 말을 건넨다. `도서관 컨그레스에서 봤어요. 정말 환상적이었요.…
관악기는 오케스트라에서 현악기들과 섞여 귀에 특출나게 들리지 않고 건반악기와 현악기에 비해 독주곡이나 협주곡으로 작곡된 곡수도 적은편이다. 연주회장에 가보신 분들은 공연 직전 오케스트라 튜닝 음을 맞추는 '튜닝'이 시작 되기전 워밍업을 하는것을 목격하게 된다. 일제히 라 ~ A 기준음을 먼저 오보에가 소리를 내면 다른 악기들이 그 음에 맞춰 소리를 낸다. 잠시 그런 혼란 속의 정돈이 갖춰진후 드디어 지휘자가 등장하게 되는데 오보에가 첫 기준음을 맡게 된 역할이라면 오보에 음색이 주변 악기 소리들과 섞이지 않고 단연 돋보이기 때문이다…
어느 무도회장 한 신사가 젊은 부인에게 다가와 함께 춤을 출것을 한손을 내밀며 신청한다. 부인은 당연히 정중히 거절한다. 신사는 더욱 재청하며 열심히 달라 붙는다. 마침내 부인은 거절 목하고 두남녀는 다정하게 조용히 말을 주고 받는다. 신사는 이야기 하며 부인은 응답하여 점차 흥분되어 말을 주고 받는다. 이윽고 부인은 좋다고 손잡고 무도회장으로 나온다. 도입부에서 서서히 느린 템포로 춤을 간청 하는 것을 알리는데 이곡의 구조를 보면 신사로 표현되는 첼로의 선율이 숙녀를 유혹하는 오보에 모데라토로 부드럽게 introductory 도입…
레너드 번스타인 100세통~통~통 뛰어라! 뉴욕 타임스지의 비평가들은 당대 지휘자 가운데 가장 춤추는 것처럼 보였다 고 비꼬았다. 지휘자가 춤을 추면 어떠한가 ? 늘 팔만 휘젖고 교통 정리하는것 보다는 쇼맨쉽 있어 보기 좋다. 음악만 잘 하면 되지 아마도 그 열정이 청중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 하는 매개채로 등장 무슨 큰 대수인가? 1940년 보스턴 심포니를 이끌던 지휘자 세르게이 쿠세비츠키도 원래 뛰면서 지휘하던 습관이 있었는데 그의 제자를 만난것 같다. 쿠세비츠키는 어느 한 소년을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번스타인의 재능을 단번…
선생님! 지겨운 하논 체르니, 알씨엠 말고 이루마 곡 River flows in you, Maybe, Kiss the Rain 을 치고 싶으니 잘 가르쳐 주세요. 아! 학생들이 더 잘 알고 있구나, 그만큼 이루마 곡을 더 좋아 하는구나. 언제 부터인가 잘 알고 있는지 학생들은 특별히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시대 흐름을 잘 공감 하고 있었다. 피아노 연습은 통 안해도 이루마 곡의 애틋한 감성 넘치는 곡에 더 관심을 가지고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이루마에게 더 놀라운데 4가지로 분석해 보았다.첫째로 감수성 예민한 …
2015년 쇼팽 국제 콩쿨 1위 조성진발음이 어떻게 되죠 ? 승진-쵸, 성진-조 예요. 발음이 어눌해서 필자가 제대로 잡아 주었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떡끄덕, 알아 듣는듯 하다. 쇼팽의 녹턴 곡이 흘러 나오고 있었는데 `누구의 연주인가요? 했더니 조성진 연주라 한다. 아니 그래요? 올해 1월 초 밴쿠버 쇼팽 협회 제너럴 미팅에 참석했을때 일이었다. 조성진의 11월 밴쿠버 방문을 앞두고 디렉터 보드 멤버 모두들 기대에 차 있는것 같았다. 필자는 유명 피아니스트들을 보면 수없이도 연주한 그많은 피아노곡을 어떻게 다 외울까? 얼마나 지독…
자, 그럼 슬슬 2 피아노 리허설을 시작해 볼까요 ? 준비 레디고! 단한번에 첫소절을 완벽하게 맞추기는 너무 무리한 요구여서 긴장되는 마음은 늘 한결같다. 듀엣이나 현악 4중주, 실내악곡도 나름대로 특성이 달라서 첫박자에 솔로와 반주가 모두 동시에 나오는 곡도 있고, 악기파트가 뒤에 나오는 곡이 있다. 예를 들면 피아노 반주가 먼저 시작된후 성악 보이스가 몇마디 지나서야 나오는것 과 같다. 첫 박자가 파트너와 단번에 맞쳐 지질 않는다. 어떻게 잘 맞추는게 좋을까요? 숨소리로 하던데요, 숨을 깊이 들여 내서? 그것도 일종의 잡음인데 …
실내악은 말 그대로 홀안 실내에서 연주하는 음악, 영어로 chamber music 이라 한다. 몇몇인원 소규모로 하는 형태로는 앙상블도 같은 뜻 이다. 대형 콘서트홀이 필요한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장소도 구색을 갖출 필요 없이 소형 홀이나 박물관, 또는 언제 어디서 장소를 불문하고 연주자면 갖추어지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연주하는 아기자기한 그룹이니 얼마나 편리한가. 야외에 저녁에도 할수는 있으나 소리가 퍼져 함축되지 않는 단점은 있겠다. 해질녁 휴식 때에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하여 만든 음악을 무어라 하나? Ser…
여름시즌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 거리도 텅빈 공간이다. 음악회도 모두 휴지기에 접어들어 7월 중순에서 8월말 까지는 더욱 볼거리가 없다. 클래시컬에 조애가 깊은 매니아를 위하여 밴쿠버 비씨주에서 50마일 거리에 있는 벨링햄에 숏트립 가보는것도 일상 생활의 지루함을 탈피하는 좋은 방법이다. 지루한 여름 더위를 이겨내려 밴쿠버 탈출, 피서용 콘서트를 즐기러 미국 음악을 맛보려 간다. 잘 알다시피 국경넘어 작은 시골 도시, 교통이 한적하며 주차 걱정 없는 미워싱턴주 벨링햄 음악 축제와 데이트 하는것도 큰낙이다. 한시간 남짓 거리, 여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