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르펜 佛 극우정당 당수 캐나다 퀘벡서 냉대받아

by dino posted Mar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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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FN) 당수가 6일간의 캐나다 방문 기간 정치인을 포함해 캐나다에서 냉대를 받았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르펜 당수는 캐나다 방문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프랑스령 생피에르 미클롱섬으로 떠났다.


캐나다 퀘벡에서 르펜 당수는 주요 정치인과 관료와 대화조차 거부당하는 치욕을 당했다. 필립 쿠이야르 퀘벡주 총리는 르펜 당수와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회담을 거절했다.


르펜 당수는 중도 우파 정당인 퀘벡미래연합(PQ) 당 지도부 면담을 추진했지만 역시 무산됐다.

 

좌파 정당인 퀘벡연대(QS)는 르펜 당수를 당사로 초청했지만 "퀘벡은 외국인 혐오증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르펜 당수와 만나기로 했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르펜 당수와 퀘벡 청년들과의 대화는 열렸지만 극우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 등을 놓고 벌어진 간격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퀘벡독립당 소속 의원으로부터 캐나다 도착부터 환대를 받기도 했지만 프랑스 극우 지도자의 방문에 퀘벡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싸늘했다.


퀘벡 정치인들과 대화 기회를 상실한 르펜 당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캐나다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동안 캐나다 정부는 2만5000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했다.


르펜 당수는 캐나다에서도 이슬람 근본주의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캐나다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1일 라디오 캐나다와의 인터뷰에서 "퀘벡의 정치인들은 20년 전 프랑스 정치를 떠오르게 한다"며 "이곳 정치인들은 일치된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면서도 진실은 말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르펜 당수는 퀘벡 도착 직후와 기자회견장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의 시위에 직면했다. 이들은 "국민전선이 젊은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르펜 당수의 퀘벡 방문에 항의했다.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퀘벡 호텔 2곳은 기지회견 목적으로 르펜 당수에 빌려주기로 했던 회의실 2곳의 사용을 취소하기도 했다. 국민전선은 르펜 당수에 대한 퀘벡 사회의 냉대에 대해 "퀘벡에서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가 도전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2년 프랑스 대선 재외국민 투표에서 르펜 당수는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로부터 6.8%의 득표율을 얻어 아버지이자 FN을 창당한 장 마리 르펜 전 당수가 2007년 대선에서 기록한 성적보다 2배가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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