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생활 속의 자녀교육 – 사람 (특히 자녀들)을 무시한다는 것은

posted Dec 08, 2016

타인 인격 무시하는 언어, 자기 자신에게도 큰 피해 입혀

 

 

 

‘너 이거 못하지?’, ‘네 실력으로 그게 가능할까?’와 같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할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의식적으로, 때로는 무의식 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무시하는 이런 말들, 사람들은 왜 하는 것일까요?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이러한 말들이 말을 하는 사람 자신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 (배우자, 자녀 등)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일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사람, 특히 자녀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상대를 무시함으로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네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어!’와 같은 말을 상대에게 함으로서 내가 물질적으로 얻을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말을 하는 것일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두 가지 이유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이유는 무시하는 사람의 정신적 만족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무시함으로서 나 자신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부모가 자녀를 자극하여 공부 등을 열심히 하도록 다독이는 것과 같이 상대를 자극하여 의지를 부추기는 방법의 하나로서 무시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부모의 생각대로 자녀가 ‘나도 할 수 있어!’와 같이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이러한 무시는 어쩌면 부모의 의도대로 자녀를 움직일 수 있는 도구로서 효과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무시가 자녀 스스로 독립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보편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을까요?

 

위의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두 가지 다른 경우, 이유는 다를지 몰라도 결국 상대에게 너는 나보다 ‘능력이 부족하다!’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자신보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무시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실제 능력이 남다른 사람은 상대를 무시하기 보다는 이끌어 주려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예로서 내가 상대보다 잘 달릴 수 있다면 달리기 시합을 통해 내 능력을 보여줌으로서 상대의 달리기 능력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고 나아가 어떻게 훈련하면 빠르게 달릴 수 있는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상대를 이끌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를 무시한다는 것은 비유하자면 달리기를 해 보지도 않고 상대에게 ‘넌 나보다 빨리 달릴 수 없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상대가 인정하지 않으면 서로의 능력을 겨루는 달리기를 하기 보다는 달리기의 결과로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기 위한 달리기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심하면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논리적/객관적 사고를 하고자 하는 다른 동물들과 차별되는 두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곧 객관적/논리적 사고력의 정도를 서로 비교하여 인간에게 주어진 두뇌의 능력을 비교 평가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누가 더 객관적/논리적 사고가 가능한지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함께 달리기를 하듯, 각자가 자신의 사고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 표현의 논리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평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는 평가 받기를 꺼려하는 대신 다른 사람의 능력을 깎아 내림으로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능력이 더 뛰어난 것처럼 포장을 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기는 두려워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깎아 내리는 사람으로부터 논리적/객관적 사고의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자녀가 삶을 배우고 익혀 가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부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를, 배우자를,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한다면 자녀가 이를 통해 배우는 것은 사고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림으로서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 접근법이 될 것입니다. 자녀가 논리적/객관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기 보다는 자신의 '객관적/논리적 사고'를 통해 '관찰/서술/질문'하는 것을 생활화 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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