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응호와 함께 떠나는 밴쿠버 교육 여행] 한국어 능력

by 온라인중앙일보 posted Oct 08, 2015

자라나는 2세들에게 한국어 습득은 큰 경쟁력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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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민 온 시기인 2000 년 초 자녀들과 외식을 위해 서양 레스토랑을 가거나, 식료품 구입을 위해 슈퍼마켓을 방문하곤 했다.

 

또 전자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금은 흡수 합병되어 문 닫은 퓨처 샵(Future Shop)을 방문하면서 느낀 부러운 소감(?)을 느끼곤 했다. 여기 저기서 들리는 원어 발음의 아이들 이야기 소리, 특히 한국 아이들에게서 나오는 원어 발음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그 방향으로 가게 되면서, 언제 우리 아이들은 저런 발음이 나올까 마음이 급해졌던 생각이 난다.

 

그런 마음을 들키면, 먼저 이민 오신 교민들은 자녀들은 초등학생이니 금방 영어를 배울 것이다. 문제는 '부모들이니, 빨리 적응 할 생각'이나 하라고 충고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이민 선배들은 오히려 한국어를 잊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당시 필자는 '그런 행복한 고민을 언제 하게 될까' 하면서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 보았다.

 

필자가 처음 정착한 곳은 코리안 타운 인근의 실외 수영장과 테니스 코트, 실내 사우나가 있는 콘도였다. 당시 한국에서 들으면 호화 콘도라고 하겠지만, 밴쿠버에서는 보통 콘도 수준이었다.

 

안전성과 편리성을 위해 그 콘도를 1년 렌트 하였다. 이사 후, 1~2개월 지나는 동안에는 엘리베이터와 수영장, 테니스 코트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반가웠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묻고, 이민 생활에 대하여 대화하면서 위안을 삼기도 하였다. 나중에 콘도에서 상근 거주하는 한국인 아빠는 필자만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반가움은 4-5개월 정도 지나면서 점차 수그러 들었고, 10 개월이 되어 이사하게 되자 2 개월 렌트 위약금을 내면서 하우스로 옮겼다.

 

콘도의 다른 한국인들도 하나 둘씩 한국인이 적은 타 지역으로 이사했다. 지금 생각하면 위약금까지는 내면서 이사 할 필요는 없었는데 왜 그리 급하게 이사 생각을 했는지. 

 

이민 온 후, 2 년 정도 지나면서 주말에는 자녀들과 한국 드라마도 함께 보고, 한국어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느 이민 선배는 자녀에게는 한국어로 말하고, 자녀는 영어로 말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집에서 만큼은 부모와 자녀들이 한국어로 말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확고히 굳어졌다. 

 

초등학교 3 학년 때 이민 온 A군은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은행에 취업이 되어 근무하게 되었다. 취업 때 이력서(Resume)에 언어는 불어, 한국어를 특기로 적었다.

 

한국어가 무슨 특기가 될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불어는 특기가 되나요? 불어가 특기가 되면 한국어도 특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기왕이면 객관적인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

 

A군은 한국어를 잘하지만, 대학 1 학년 때 밴쿠버 총영사관 주관 한국어 능력 시험(STOPIK, Standard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을 봤다. 객관적으로 증명된 한국어 능력은 특기가 된다.

 

이제 한국어는 미국,캐나다,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 학생이 흔해졌으며 놀랄 일이 아니다. 그 만큼 한국의 위상, 즉 국격이 과거와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이제 자녀의 한국어 능력은 새로운 경쟁력을 하나 더 갖추게 되는 것이다. 어설픈(?) 한국어가 아닌 객관적으로 증명된 멋진 한국어를 구사하는 우리들의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

 

박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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