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아기예수 조각상 '황당 복원' 해프닝으로 마무리

posted Oct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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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캐나다 성당의 아기예수상 '황당 복원' 사건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이번 사건을 보도했던 영국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캐나다의 한 성당에 있던 아기예수상에서 잘려져 사라졌던 머리 부분이 최근 반환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CBC 역시 최근 한 여성이 아기예수상의 머리 부분을 성당에 가져와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지난 8월부터 아기 예수상의 머리를 자신이 사무실에 보관해왔지만, 이 것이 훼손된 문제의 아기예수상인지는 최근 인터넷을 보기 전까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각상은 캐나다 서드버리의 생텐데펭 가톨릭 성당의 경내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성모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석상이다.

 

약 10여년전 이 석상은 괴한들에 의해 아기 예수의 머리 부분이 잘려나가는 피해를 입은데 이어 약 1년전 또다시 똑같은 피해를 입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10년 전에는 괴한들이 아기 예수의 머리 부분을 땅 바닥에 버리고 도망쳤던 반면, 이번에는 아예 가지고 도망쳤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의 조각상이 세계적인 화제의 주인공이 결정적인 계기는 서드버리에 거주하는 여성 예술가 헤더 와이즈가 최근 아기 예수상을 복원하면서부터이다. 도저히 아기 예수로 보기 힘든 모습인데다가, 돌이 아닌 진흙 테라코타로 제작돼있었기 때문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을 아기 예수의 얼굴을 '무서운 악귀'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와이즈는 인터뷰에서 "우선 테라코타로 아기 예수 머리를 만들어 임시적으로 복원한 다음 내년에 돌로 제작해 영구적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원된 조각상 사진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아기 예수의 얼굴을 애니메이션 심슨의 '매기 심슨'에 비유하는가 하면,"성모 마리아가 왜 눈을 감았는지 알 것같다"는 글도 올라왔다. 복원된 아기 예수의 얼굴이 너무 못생겨서 성모 마리아 조차 눈을 감았다는 것이다. 이번 복원 논란을 4년전스페인 사라고사 성당의 '황당 성화 복원'과 비교하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성당의 제라르 라죈스 신부는 아기예수상 복원을 둘러싼 논란이 "해피엔딩이 돼서 다행"이라며 "때로는 인터넷이 좋은 일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아기 예수상의 훼손 및 도난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다며, 되찾은 머리부분과 몸통을 단단히 붙여 또다시 훼손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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