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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비지니스 탐방]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배우는 택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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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표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7-13 08:18 조회2,82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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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밴쿠버 최초 택견 도장 오픈

남녀노소 무리없이 배우는 전통무예

 

마치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잎이나 풀처럼 부드러워 보이는 무술. 그러나 본격적으로 힘을 쓰며 상대를 넘어트리거나 멀리 던져 버리는 기예. 바로 한국의 가장 오래 된 전통 무예인 택견의 모습이다.

처음에 택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 "이크 ! 에크 !" 하며 추임새를 넣으며 독특한 리듬으로 스텝을 밟고 있어 춤을 추는 줄 알게 된다.

 

하지만 다리걸기, 발차기, 던기지 등으로 공격을 할 때는 맹수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는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지닌 한국의 고유 무술 중의 하나다.

 

택견은 대한민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 76호로 등록되어있다. 

 

다른 무술들과 달리 강한 힘을 요구하기 보다는 무르고 연하게 공격을 하는 택견이기에 남녀노소 누구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마치 포크 댄스나 요가와 같은 운동이다.

 

코퀴틀람의 한 태권도 도장에 수요일 오전마다 무술인듯 무술 아닌 택견을 배우는 사람들이 신명나 한다.

바로 메트로밴쿠버에서 최초로 택견 도장을 운영하는 김영훈 사범.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얼을 말살하려는 일본에 의해 거의 사라졌던 택견을 부활시켜 정립한 신한승 선생으로부터 1986년 택견 지도자 1기로 수료한 김 사범.

 

 

2006년 캐나다로 이민을 와서 택견과는 무관하게 비즈니스를 하며 한인교회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택견을 가르쳤다. 그리고 캘로나로도 이주를 해 현지 한인교회에서도 택견을 자원봉사자의 개념으로 가르쳤다. 또 캘로나에서 복합문화사회 속에 한인사회를 대표할 전통문화로 택견 시범단과 캐나다데이에 시연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김 사범은 그냥 자원봉사자로 태견을 가르치는 정도에 머물러 있었고 나름 생업에 바빠 그도 여의치 않아 중단할 계획이었다.

 

이때 그로부터 택견을 배웠던 한인들이 택견에 매료돼 정식으로 태견을 가르쳐 달라는 요청을 해 와 이번에 한인 태권도장을 빌려 수요일마다 택견 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김 사범으로부터 택견을 배우는 사람들은 여느 운동과 달리 나이가 있거나 여성들이다.

 

바로 택견이 다른 무술과 달리 강한 체력을 요구하거나 격렬한 운동 효과를 내기보다는 3박자의 한국 고유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가볍게 움직이며 온 몸의 근육들을 다 사용하기 때문이다.

 

김 사범은 "태견은 내적이 부분을 강조하는 무예."라며 "현재 가르치는 부분은 태견 중에 건강 쪽만 뽑아서 숨어 있는 근육을 쓰며 자세를 바로 잡아 주는 것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우선 택견의 기본 동작인 품밟기는 자연스럽게 몸의 균형을 잡아주며 골반을 교정해 주는 효과가 있다. 사실 이렇게 춤추듯 흔들거리는 품밟기는 앞뒤로 체중이동을 하면서 상대에게 강력한 째차기(발차기)나 손치기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가볍게 품밟기만 하고 끝내면 된다.

 

또 태극밟기는 3박자의 아리랑 춤사위와 유사해 리듬에 맞춰 골반, 무릎, 허리를 단련시키는 운동이 된다.

택견도 다른 무술과 같이 겨루리를 한다. 택견에서는 이를 맞서기라 부른다.

 

그런데 김 사범은 택견의 동작을 이용해서 서로 싸우기보다 마주 하고 서로 박수를 치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응용동작으로 만들었다.

 

이 모습을 얼핏 보면 남녀가 포크댄스를 추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박수를 치고 온 몸을 움직이면서 건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김 사범은 "택견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순수한 우리 말로 가르치기 때문에 이를 외워야 하고 손과 발이 따로 놀기 때문에 이도 숙지해야 하면서 뇌운동도 함께 해 나이가 있는 분의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성장기의 어린 아이에게는 온 몸의 근육을 쓰면서 성장판을 자극해 키를 키우는데도 효과가 있다."며 "이외에도 한국의 전통 무예답게 예를 중시하기 때문에 아이의 올바른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고 참을성, 독립심 그리고 강한 정신력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범은 또 "택견은 강한 근육이 아닌 부드러움 속에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무술이어서 노약자도 쉽게 호신술을 배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태견 수업과 관련한 정보는 김 사범의 연락처(604-880-5501, huntool@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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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이란>

 

 택견은 '차기'라는 뜻이며 고문헌에는 '탁견'으로 나온다. 고려시대에는 무인들의 무예였을 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전승되었고, 조선시대에 민속경기의 하나로 정착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탄압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가, 해방 이후 택견꾼이었던 송덕기에 의해 되살아나 다시 맥을 이었다. 경기방법은 경기자가 각각 상대방을 향해 한쪽 발을 내딛는 대접의 상태에서 손발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얼굴을 발로 차면 이기게 된다.

 

그러나 타격적 공격을 가하거나 상대방의 급소를 공격해서는 안 되며, 손장심·발장심·발등만을 써서 무르고 연하게 공격해야 한다. 원래 품계가 없었으나 1980년대 이후 단·급 제도를 도입했다. 무급, 8∼1급, 초단∼9단의 18품계가 있다.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76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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