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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디즈니 공주들이 온통 달라졌어요 14명 총출동한 '주먹왕 랄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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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06 22:00 조회1,3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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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공주 14명이 카메오로 총출동한 디즈니의 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2'.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드레스 아닌 후드티를 입고 인터넷 세상에 뛰어든 디즈니 공주라니. 3일 개봉하는 ‘주먹왕 랄프2:인터넷 속으로’(감독 필 존스턴‧리치 무어)는 여러 모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후드티 입고 악당과 친구디즈니 공주가 달라졌어요

 
주인공인 오락실 게임 속 캐릭터 주먹왕 랄프(목소리 존 C 라일리 분)가 단짝인 카레이싱 게임의 공주 바넬로피(사라 실버맨 분)와 와이파이를 타고 아마존‧구글이 고층빌딩처럼 즐비한 인터넷 세상을 탐험한다. 뜻밖의 웃긴 동영상으로 인기 스타가 돼 돈을 버는가 하면, 온라인 디즈니월드에서 만난 공주들에게 후드티를 유행시키기도 한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부터 백설공주‧인어공주‧포카혼타스까지 디즈니 공주 열네 명이 각자의 세계관을 벗어나 카메오로 총출동한 것도 역대 최초다. 원작에선 왕자님을 기다렸던 신데렐라가 외부 침입자에 유리구두를 깨 용맹하게 맞서는 모습은 그 자체로 신선하다.  

오락실을 벗어나 거대한 미래 도시 같은 인터넷 세상을 탐험하는 주인공 랄프와 바넬로피. 온라인에 붐비는 네티즌은 작은 아바타처럼 의인화해 표현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7년 전 나온 1편도 디즈니로선 파격이었다. 현대의 허름한 오락실을 무대로 게임 속 ‘악당’ 캐릭터 랄프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런 시도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북미 최고 개봉 성적을 올렸던 리치 무어 감독, 각본가 필 존스턴이 2편에선 공동연출로 함께했다. 시리즈물이 일반화된 요즘으론 의외지만, 디즈니 오리지널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이처럼 다시 뭉쳐 후속작을 내놓은 건 디즈니 사상 최초란다.  
“‘주먹왕 랄프’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전형적인 스타일을 벗어나 새롭게 도전했다는 점을 알아봐 주신 것 같다.” 프로듀서 클라크 스펜서의 말이다.  
 

 

 
'주토피아' 제작진의 인터넷 세상, 네이버·카톡도 나온다

 

랄프와 바넬로피는 망가진 오락기의 부품을 이베이에서 낙찰 받고 기쁨에 겨워하지만, 카운터에 가서야 자신들이 무일푼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년 전 아카데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 ‘주토피아’도 이 제작진이 만들었다. 전작에서 동물들의 메트로폴리스를 펼쳐낸 솜씨로 이번엔 인터넷을 거대한 행성 도시처럼 지어냈다. 맨해튼‧상하이 등 실제 대도시를 참고했단다. 국가별로 인기 사이트를 추가해, 한국 개봉 판엔 네이버‧카카오톡‧라인‧멜론 로고도 등장한다.  
인터넷이라곤 전혀 몰랐던 랄프가 트위터의 로고인 파랑새들이 온갖 소문을 주고받는 광경을 지켜보고, 바넬로피가 이베이에서 망가진 오락기 부품을 낙찰받는 등 평소 흔히 쓰는 SNS‧온라인 사이트를 의인화한 표현법이 친숙하고도 흥미롭다. 검색엔진은 연관검색어를 잔뜩 준비한 참견쟁이 만물박사, 광고 배너는 홍보문구를 든 영업사원 캐릭터로 등장하는 식이다.  
네티즌의 호응이 돈벌이가 되고 악성 댓글에 상처받는 현실도 이해하기 쉽게 다뤘다. 스마트폰 사용이 빠른 요즘 아이들에게 인터넷 세상의 명과 암을 설명해주기에 손색 없다.  
오락실 게임의 트랙을 전부 마스터한 바넬로피가 정해진 룰도, 트랙도 없는 스릴 만점 온라인 레이싱 게임에 흠뻑 빠져드는 장면도 짜릿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가상세계를 다룬 실사 블록버스터 ‘레디 플레이어 원’의 게임신과 견줘도 좋을 정도다. 

온라인의 거친 카레이싱 게임 '슬로터 레이스'의 캐릭터들. 리더인 카레이서 섕크(가운데)는 영화 '원더 우먼'의 배우 갤 가돗이 목소리 연기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왕자 없는 성장담…외부의 적 아닌 내면의 이기심 극복 여정

 
무엇보다, 왕자님에 기댔던 기존 디즈니 공주들의 세계관을 깨는 성장담이자, 성격도 취향도 전혀 다른 두 친구에 관한 이야기다. 인터넷의 별천지에 반한 바넬로피는 더는 오락실 귀염둥이 공주님이 아닌 거친 온라인 세상의 강인한 레이서로 살아가길 꿈꾼다. 랄프에겐 청천벽력 같은 얘기다. 어서 오락실로 돌아가 바넬로피와 멀티탭 구멍으로 매일 일출을 내다보는 소소한 일상을 되찾고 싶었던 그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외부 악당이 아닌 주인공 스스로 자기 내면의 두려움, 서툰 이기심을 극복하는 여정을 다뤘단 점도 여느 어린이 애니메이션과 다른 점이다.  
 

 

 
신데렐라의 새 후드티에 적힌 문구 의미는…

 

바넬로피가 인터넷 세상에서 디즈니 공주들의 대기실에 들어선 장면. 디즈니와 픽사 공주 14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팬이라면 재밌는 패러디 장면도 많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구석에서 계속 졸고 포카혼타스에겐 머리카락을 일렁이게 하는 미지의 바람이 계속 불어온다. 신데렐라의 후드티에 적힌 ‘G2G’는 ‘가야 해요(Got to Go)’의 줄임말. 디즈니 자회사 픽사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메리다는 다른 디즈니 공주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 “다른 회사 출신이어서”란 설명이 나온다. 디즈니 공주 연구소의 조언을 받아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냈다. 
이밖에 디즈니가 보유한 ‘곰돌이 푸’ ‘토이 스토리’ 등 다른 애니메이션과 마블 히어로물, ‘스타워즈’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한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디트 전후로 나오는 두 개의 쿠키 영상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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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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