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에는 왓슨, '조선명탐정3'에는 변신귀재 오달수 > 채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9.65°C
Temp Min: 7.76°C


채널

연예 | 셜록에는 왓슨, '조선명탐정3'에는 변신귀재 오달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2-05 13:56 조회1,484회 댓글0건

본문

    91560cae7ba9fcf572ae1cf235ff9947_1517867789_0513.jpg
     

1월 30일 삼청동 카페 RADIO M에서 배우 오달수(50)가 환하게 웃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1·2편 합해 865만 관객을 모은 코믹 사극 시리즈 ‘조선명탐정’이 세 번째 영화로 돌아왔다. 8일 개봉하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은 신출귀몰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개장수 서필(오달수 분)이 조선판 뱀파이어 ‘흡혈괴마’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얘기다.  
웃음의 뇌관을 건드리는 건 역시 8년차 탐정 콤비의 쫀득한 호흡이다. 특히 출연작 통산 1억 관객을 모은 오달수(50)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1편부터 내리 연출을 맡아온 김석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서필에게 역대급으로 다채로운 변신술을 선사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오달수가 팔색조 캐릭터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올드보이’ 서필

 
오달수 스스로 이번 영화 최고로 꼽은 변신 장면은 ‘올드보이’ 패러디다. 그는 “촬영할 땐 ‘오바’ 아닌가 걱정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기우였다”면서 “박찬욱 감독도 보면 재밌어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영화는 ‘올드보이’에서 롱테이크로 촬영된 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의 장도리 액션신을 꽤 세세하게 재현했는데, 오달수의 코믹한 연기가 의외로 박력 있다. 바로 직전 장면에서 솥뚜껑 열기에 자연 파마된 헤어스타일도 오대수 판박이다. 15년 전 ‘올드보이’에 조연인 악당으로 출연했던 오달수는 패러디를 위해 영화를 다시 볼 필요도 없었다고 했다. “시간 날 때마다 꺼내봐서 다 외웁니다. 명작이니까요.”
오리지널 '올드보이' 오대수(최민식 분)와 '조선명탐정3' 패러디신 '올드 서필'(오달수 분).[사진 각 영화사]

오리지널 '올드보이' 오대수(최민식 분)와 '조선명탐정3' 패러디신 '올드 서필'(오달수 분).[사진 각 영화사]

김석윤 감독은 “(드라마가 무르익는) 영화 뒤편으로 갈수록 코미디를 자주 보여주기 힘들어서, 가장 효과적인 ‘한방’을 찾다 보니 ‘올드보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마술사의 조수  

 
요란한 의상과 시뻘건 눈 화장. 영화 초반 분위기를 달구는 건 마술사로 변신한 탐정 콤비다. 서커스단에 위장 잠입한 콤비는 사람은 사람이 들어간 나무상자에 칼을 꽂는 묘기를 부리는데, 상자에 들어가는 쪽은 당연히 서필이다. 서필은 1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2011)에선 김민 대신 화살을 맞아 혼절하고, 2편‘조선명탐정:사라진 높의 딸’(2015)에선 김민에게 깜빡 속아 혼자 절벽에서 뛰어내렸다가 죽을 뻔한 전적이 있다. 김민의 허술한 마술쇼에서 온몸으로 칼을 한 다발 받아낸 그의 운명은…. 오달수의 말을 빌면 “‘조선명탐정’식 코미디는 과장되고 어떤 극치까지 올리는 슬랩스틱”인데, 그 최대치를 보여줬다고만 말해둔다.  


명탐정(오른쪽)에게 늘 당하면서도 뭘 하든 척척 맞춰주는 서필. [사진=쇼박스]

명탐정(오른쪽)에게 늘 당하면서도 뭘 하든 척척 맞춰주는 서필. [사진=쇼박스]

살벌한 마술쇼에 앞서 서필과 김민은 풍악을 비트삼아 콤비 율동도 선보인다. 싱거운데 은근히 중독성 있는 안무가 백미. “쉽고 귀여운 춤”을 바란 김석윤 감독이 개그맨 이수근에게 의뢰해 안무를 하고, 촬영 현장에서 감독이 직접 ‘칼 군무’를 지도했다.    
     

 


 

 
명탐정의 ‘와이프’

 
“와이프”란 표현은 김명민이 썼다. 김명민은 2편 이후 3년 만에 오달수와 상봉한 소감을 “오랜만에, 집 나간 와이프를 다시 만난 기분”이라며 “달수 형은 범접할 수 없는 새침함과 도도함이 있다. 밀당의 고수다. 형과 친해지려고 정말 노력했다”고 했다. 오달수도 싫지 않은 눈치다. 그는 “서로 바빠서 연락을 못 하다가 문득 ‘오늘은 명민이랑 장어나 먹으러 가면 좋겠다’ 생각한 날 거짓말처럼 김명민에게 ‘장어 먹자’는 연락이 왔다”며 텔레파시 설까지 제기했다.
이번 영화에서 두 사람은 진한 스킨십까지 소화한다. 묘령의 여인(김지원 분)에게 빠져 정신 못 차리는 김민에게 “덥다. 갱년기가 온 것 같다”며 투정하는 서필. 그의 어딘가를 김민이 갑자기 핥는데…. “슬랩스틱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였죠.” 오달수의 말이다.  
명탐정은 내가 지킨다! 강아지 귀처럼 날개가 늘어진 두건은 서필의 트레이드마크. 강아지 귀 같은 날개 부분 때문에 "상대 배우의 대사가 잘 안들린다"는 웃지 못할 단점이 있다. [사진=쇼박스]

명탐정은 내가 지킨다! 강아지 귀처럼 날개가 늘어진 두건은 서필의 트레이드마크. 강아지 귀 같은 날개 부분 때문에 "상대 배우의 대사가 잘 안들린다"는 웃지 못할 단점이 있다. [사진=쇼박스]

 

 

 
변신 또 변신

 
셜록 홈스에게 왓슨이 있다면, 김민에겐 서필이 있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변신하다 보니, 도망치다 600만불의 사나이 뺨치는 괴력으로 김민을 수레에 실어 나르는가 하면, 어떨 땐 남의 집 벽으로도 둔갑한다. 뱀파이어, 자객, 점쟁이 등등 김민에게 모르고 속고 알고도 속으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느라 서필이 고생하면 할수록 보는 사람은 즐거워진다. “연기 욕심 없는 것이 배우로서 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오달수도 “너무 유치한가, 과하지 않을까, 헷갈릴 때가 있었다”고 했다. “판단이 잘 안 서면 첫 번째 관객인 감독님한테 물었어요. 감독님이 ‘나만 믿어라’ 하면 오케이, 가는 거죠. 비현실적인 설정도 있지만, 나름대로 재밌고 감동적이지 않나요.”
600만불의 사나이 못지 않은 괴력을 발휘한 서필, 필사의 탈주. [사진=쇼박스]

600만불의 사나이 못지 않은 괴력을 발휘한 서필, 필사의 탈주. [사진=쇼박스]

 

 

 
시크한 나쁜 남자

 
변신의 귀재 서필에도 ‘기본값’은 있다. 오달수는 이렇게 말했다.“김민은 여자만 보면 쓰러지지만 서필은 굉장히 시크해요. 나쁜 남자 스타일이죠. 서필이 원래 거상이잖아요.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거를 겪었겠어요. 어지간한 세상물정은 대수롭지 않죠.”   
현실에선 시크하기보다 수줍음 많고 한결같은 배우가 오달수다. “달수 형이 3편에서 잘생겨졌다”는 김명민의 말을 전하자, 오달수는 농담하듯 답했다. “호흡이 좋으니까, 그런 거짓말까지! 딱히 관리하는 건 없습니다. 이제 꺾어진 100살인데 얼굴에 변화가 생긴단 건 배우로서 좋은 징조죠. 하루, 한 달, 한 해 쌓여가는 무언가가 얼굴에서 드러난다면 좋죠. 고맙고요.”
 
오달수는 "여든 넘은 나이에도 연극 공연을 하는 신구 선생님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오달수는 "여든 넘은 나이에도 연극 공연을 하는 신구 선생님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출처: 중앙일보] 셜록에는 왓슨, '조선명탐정3'에는 변신귀재 오달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채널 목록

Total 4,193건 17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