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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막 올리는 개인 종목...스키점프 '국가대표 형님'들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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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2-07 14:19 조회1,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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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중앙포토]

 
최서우 [중앙포토]

최서우 [중앙포토]

 
2009년 7월, 한국에선 때아닌 스키점프 열풍이 불었다. 848만명이 본 영화 '국가대표' 때문이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던 분야였던 스키점프에, 1990년대 초부터 도전장을 내민 국가대표 선수들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빙상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한국에서 스키점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영화 속 주인공의 실제 모델 중에 여전히 한국의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김현기(35)와 최서우(36·이상 하이원)다. 이들은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첫 개인종목 출격을 앞두고 힘찬 비상을 꿈꾸고 있다.
 
김현기와 최서우는 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첫 공식 훈련을 했다. 56명의 선수가 참여한 이 훈련은, 8일 대회 스키점프 남자부 노멀힐 예선을 앞두고 진행됐다. 김현기와 최서우에게는 이번이 여섯 번째 올림픽.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이번 평창 대회까지 6회 연속 출전이다. 어느새 서른을 넘어 마흔에 다가가는 이들에게,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현기와 최서우는 한국에선 늘 '스키점프 4인방'으로 불렸다. 최흥철(37), 강칠구(34)와 함께 20년 넘게 동고동락했다. 이들이 '유망주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모인 게 초등학생이던 1993년이었다. 그리고 올림픽에 서너 차례 함께 출전했다. 넷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단체전에서 당시 설상 종목 최고 성적인 8위에 올랐다. 최서우는 “스키점프를 하면서 가장 가슴 뜨거웠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들에게 스키점프라는 종목에 도전하는 건 고난의 연속이었다. 성인이 된 이후 이들은 대한체육회에서 지원하는 훈련수당(연 360만원)으로 10년 넘게 버텼다. 생계를 위해 막노동도 했고,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도 했다. 영화 '국가대표'로 주목받았고,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릴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점프대가 완공됐다. 그럼에도 이들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스키협회 예산 때문에 국제대회 출전도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도 정해진 시간 외에는 쓰지 못했다.
 
2016년 5월 막내 강칠구가 은퇴와 함께 대표팀 코치로 변신했지만, 나머지 세 명은 여전히 한국 스키점프를 이끌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남은 세 명은 노르딕 복합(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가 결합한 종목)의 박제언(국군체육부대)까지 더해 단체전 출전을 노렸다. 그러나 국제스키연맹(FIS)이 개최국 출전권을 2장만 배정하면서, 세계랭킹에 따라 김현기와 최서우만 평창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단체전 출전의 꿈이 좌절된 이들이 남은 꿈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후회 없이 비상하는 것이다.
 
최서우는 "응원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긴장할까 봐 가장 걱정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향이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인 김현기는 "가족과 친구들이 경기를 보러 온다. 부담도 되지만, 시상대에 서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말했다. 스키점프 노멀힐 예선은 8일 오후 9시30분 시작한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막 올리는 개인 종목...스키점프 '국가대표 형님'들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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