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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넷플릭스 결제 월 117억…국내 시청자 지갑 여는 4대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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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30 22:00 조회9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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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국내 이용자 수가 지난해에만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29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4만 명이었던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12월에 127만 명으로 늘어났다. 한 해 동안 274%나 증가했다. 국내에서 유료로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월 90만 명(아이폰 포함)으로, 한 달간 결제금액은 117억원에 달했다. 넷플릭스가 연간 국내에서 1500억원가량을 벌어간다는 얘기다. 결제 내역을 연령별로 나누면 20대 41%, 30대 29%로 2030이 전체 이용자의 70%에 달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현재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1억3900만 명에 달한다. 매출도 월 1조원을 넘어선다. 국내 방송시장의 연간 매출은 2017년 기준 16조5000억원이다. 넷플릭스 1개사가 올리는 매출이 국내 방송시장 전체와 맞먹는다는 얘기다.
 
DVD 대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넷플릭스는 어떤 전략으로 20년 만에 글로벌 ‘콘텐트 제왕’에 올랐을까.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을 크게 네 가지로 분석한다.
 

옥자

우선 ‘창작의 자유(Creative freedom)’ 보장이라는 플랫폼 철학이다.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는 “넷플릭스에는 제작진에게 ‘스토리를 이렇게 바꾸자’는 요구를 안 한다. 제작자는 오롯이 자신이 원하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광고도 없앴다. 광고를 없애니 시청률도 공개할 필요가 없다. IT 전문가인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넷플릭스처럼 돈을 내는 주체와 서비스를 즐기는 주체가 같을 경우 회사가 비전을 명확히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둘째는 ‘이용 편의성’이다. 넷플릭스 내부에서는 이 전략을 ‘지속 혁신(Constant Innovation)’으로 표현한다. 사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IT 신기술을 끊임없이 적용한다. 현재 넷플릭스가 지원하는 디바이스의 종류만 1500종이다. 휴대폰·태블릿·PC·스마트TV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넷플릭스에 접근할 수 있다. 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다가 정지한 지점부터 집에 도착한 뒤 스마트TV로 이어 볼 수 있다. 데이터 부담도 기술력으로 확 줄였다. 예를 들어 인기 시리즈물 ‘하우스 오브 카드’ 1편을 와이파이로 다운로드 한 뒤 출근길에 모두 시청하고 나면, 퇴근길에는 내 스마트폰에 1편 대신 2편이 이미 다운로드돼 있다. 넷플릭스 앱이 와이파이가 켜진 지역에서 알아서 다운로드해준다.
 
심지어 가격 정책에도 편의성이 반영돼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 똑같이 3개(베이직·스탠다드·프리미엄)의 요금제만 내놓고 있다. 세 요금제 모두 콘텐트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용 속도와 화질에 차이를 둘 뿐이다. 어떤 요금제에 가입해도 계정 하나당 최대 5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중요한 고객 유입 조건이 됐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국내에선 월 이용료 1만4500원에 초고화질(4K) 영상을 제공하는데, 5명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4명까지 동시접속도 가능하다.
 

하우스 오브 카드

넷플릭스가 빅데이터로 고객 맞춤형 콘텐트를 추천해준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고객 정보를 ‘30대 서울 거주 직장인 독신남’ 같은 방식으로 분류해 수집하지 않는다. 철저히 이 고객이 과거에 즐긴 콘텐트의 성격과 콘텐트를 본 뒤 남긴 평가만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넷플릭스는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외부에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넷플릭스의 테드 사란도스 최고 콘텐트 책임자(CCO)는 평소 “데이터는 과거를 정확히 보여주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국경도 세대도 초월할 만한 작품을 고르는 넷플릭스의 기준은 오직 하나 ‘좋은 스토리’냐 아니냐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넷플릭스 온리(Only)’ 콘텐트가 유료 구독자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물론 ‘옥자’, 최근 시작한 ‘킹덤’ 같은 작품들은 넷플릭스에서만 개봉했다.
 
넷플릭스 개봉작이 히트하면서 영화 흥행 공식도 바뀌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연말 공식 트위터에 이례적으로 수치 하나를 공개했다.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버드박스’를 일주일 만에 4500만 계정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계정 보유자의 3분의 1이 영화를 본 셈이다. 당시 북미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아쿠아맨’은 같은 기간 1550만 명을 불러 모으는 데 그쳤다. 박 대표는 “넷플릭스라는 단일 기업이 할리우드 전체를 긴장에 몰아넣은 것은 영상물의 제작·유통도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4차산업혁명의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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