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노동꾼 아버지···난 개천서 난 용" 임희정 아나운서 고백 > 채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57°C
Temp Min: 4.6°C


채널

방송 | "막노동꾼 아버지···난 개천서 난 용" 임희정 아나운서 고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2-15 22:00 조회1,187회 댓글0건

본문

[임희정 전 아나운서 프로필]

자신의 아버지가 막노동꾼이라는 사실을 고백한 한 아나운서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임희정 전 아나운서로 그는 자신을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소개했다. 올해로 아나운서가 된 지 10년째인 그는 20대 때 기업 사내 아나운서로 일을 시작해 지역 MBC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작가·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 전 아나운서는 "1948년생 아버지는 집안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도 채 다니지 못했다"면서 "일찍이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하는 노동을 하셨고 어른이 되자 건설현장 막노동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1952년생인 어머니는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했다"며 "1984년생인 저는 대학원 공부까지 마쳤다"고 덧붙였다.
 
임 전 아나운서에 따르면 그가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만 보고 으레 번듯한 집안에서 자랐을 것이라고 여겼다. "아버지는 무슨 일 하시느냐"는 질문에 "건설 쪽 일 하신다"고 답하면 건설사 대표나 중책을 맡은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어느 대학을 나왔나"라는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아도 그들은 '대졸자'가 돼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부모님은 가난과 무지를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우며 알게 모르게 체득된 삶에 대한 경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를 움직인 가장 큰 원동력은 부모였다"며 "물질적 지원보다 심적 사랑과 응원이 한 아이의 인생에 가장 큰 뒷받침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길거리를 걷다 공사현장에서 노동하는 분들을 보면 그 자식들이 자신의 부모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진다"며 "나처럼 말하지 못했을까? 내가 했던 것처럼 부모를 감췄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임 전 아나운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내가 증명하고 싶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생도 인정받고 위로받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모두가 존중바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채널 목록

Total 4,191건 2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