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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방탄의 모든 걸 알아볼까…세계 곳곳에 숨긴 QR코드 208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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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03 22:00 조회1,0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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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 등장한 아미피디아 티저 광고. QR코드로 문제를 풀 수 있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Hey, Army! Lost This?(안녕, 아미! 이걸 잃어버렸니?)’
 
방탄소년단(BTS)과 팬클럽 아미가 보물찾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서울을 비롯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7개 도시에서 티저 광고를 공개하며 시작된 ‘아미피디아’는 아미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합성어. 전 세계에 배포된 2080개의 QR코드를 찾아 방탄소년단 데뷔일인 2013년 6월 13일부터 올해 2월 21일까지 2080일간의 기록을 채워나가는 대장정이다.
 
참여 방법은 크게 세 단계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온·오프라인에 숨겨둔 QR코드를 찾는 것. 잠실의 버스 정류장, 동대문의 야쿠르트 전동카트, 멀리 남미의 옥수수가루 포장지 등 기상천외한 곳에서 QR코드를 발견했다는 얘기가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온다. 이렇게 찾은 QR코드에 접속하면 다음 단계는 퀴즈 풀기. ‘BTS가 데뷔 무대를 가진 프로그램 이름’ ‘데뷔 쇼케이스에서 멤버 진이 눈물을 흘린 이유’ 등 다양한 퀴즈를 맞히면 그 날짜의 페이지가 열리고, 여기에 그 날의 활동 사진이나 영상, 혹은 팬 개인의 기억을 업로드할 수 있다. 지난 달 25일 시작 이후 3일까지 팬들이 찾은 QR코드는 650여개. QR코드가 오는 24일까지 4주 동안 순차적으로 배포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속도다.
 
이는 2010년 미국 래퍼 제이 지가 자서전『디코디드』를 출간하며 벌인 캠페인보다 쌍방향성을 한층 더 높인 사례다. 당시 제이 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검색 엔진 빙과 손잡고 ‘디코드 제이 지 위드 빙(Decode Jay-Z with Bing)’이란 광고 캠페인을 벌였다. 출간 한 달 전부터 320쪽의 자서전 각 페이지를 다양한 형태의 옥외 광고로 만들어 수영장 바닥·햄버거 포장지 등에 숨겨둔 것. 참가자들이 각각의 페이지를 찾아 책을 완성하는 한 달 동안 빙의 방문자 수는 11.7% 증가했다. 광고대행사 드로가5는 칸 광고제 옥외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제이 지의 『디코디드』가 출판 마케팅의 역사를 새로 썼다면, 방탄소년단의 아미피디아는 보다 높은 수준의 참여를 통해 디지털 기록저장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박기수 교수는 “팬덤은 스타와 소통하고 싶어하는 개인이 모인 것이다. 아미피디아는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동시에 개별화된 체험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라며 “특히 스타가 아닌 팬을 중심에 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 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는 “트위터·유튜브 등 글로벌 미디어 환경의 수혜를 입고 성장한 방탄소년단이 스마트폰 없이는 구현 불가능한 쌍방향 이벤트를 통해 보다 일상 깊은 곳으로 파고드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소속사 빅히트 관계자는 “상반기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전 세계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기획하게 된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음악·영상·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트랜스미디어콘텐트를 만들어온 만큼, 아미피디아의 결과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미피디아는 오는 1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런 아미 인 액션’ 도 진행한다. 중간 점검 및 축제 성격의 이벤트다.
 
아미피디아는 방탄소년단이 새롭게 던진 화두 ‘스피크 유어셀프(Speak Yourself)’, 즉 각자의 이야기를 하라는 것과도 연관 있다. 올 상반기 영국 웸블리(9만석) 등 전 세계 8개 지역 스타디움에서 개최하는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는 이미 매진 소식이 이어진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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