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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주말 추천작]영드 역사 새로 쓴 '보디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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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22 22:00 조회1,1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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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망가뜨린 자를 위해 일해야 한다. 보디가드 속 데이비드 버드(왼쪽)와 줄리아 몬타구의 관계는 그렇게 시작된다.

감독 토마스 빈센트
주연 리처드 매든(데이비드 버드 역), 킬리 호위스(줄리아 몬타구 역) 
관람등급 19세 이상  
관람방법 넷플릭스    
평점(10점 만점) IMDb 8.2 로튼토마토 9.4   
 

 

 
줄거리 

 
그날 그 열차를 타지 말았어야 했다. 영국 경찰 데이비드 버드는 비번인 날 아이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테러 위험을 감지한다.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있는 히잡 쓴 여성을 발견한 것. 남편의 강요로 극단적 선택을 한 여성은 겁에 질린 표정이다. 버드는 가까스로 여성을 설득해 사건을 무사히 해결한다. 이 성과로 그는 내무부 장관인 줄리아 몬타구의 경호원으로 발탁된다. 
 
운명의 장난일까. 군인 출신 버드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경험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아내와는 별거 중이다. 그런데 경호를 맡게된 몬타구는 해외 파병에 앞장서온 보수 강경파 정치인이다. 두 사람의 위태로운 동행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이런 사람에게 추천 

 
- 긴장감과 속도감,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 액션 + 로맨스 + 스릴러 종합세트를 원한다면.

 

 

 
모든 사건은 연결돼있다  

 
버드가 몬타구를 경호하는 동안 초등학교 테러, 몬타구 총격 미수 등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다. 언뜻 개별적으로 보이지만 모두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있고 그 속엔 배신과 음모가 가득하다. 시즌 후반부까지 사건의 내막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버드가 이를 파헤치는 과정을 술술 따라갈 만큼 몰입도가 괜찮다. 
 

 

 
중독성 있는 대사 맘(ma`am)

 
시즌1을 정주행하고 난 뒤에는 귓가에 ‘맘~’ 소리가 맴돌지도 모른다. 버드 경사가 내뱉는 중독성 있는 대사다. ’맴‘도 ’맘‘도 아닌 영국 특유의 발음으로 살짤 길게 빼는 ‘맘’이다. 버드의 상관인 로레인 크레독 총경과 몬타구가 모두 여성이기 때문에 이들과 대화는 예외없이 모두 ’맘‘으로 끝난다. 감사해도 맘, 기분 나빠도 맘, 아무 의미 없이 대화를 끝날 때도 맘. 번역자의 센스로 "감사합니다" "알겠습니다" "물러가겠습니다" 따위의 적절한 의역이 가미돼 소소한 재미를 준다.  
  

 

 
테러와 프라이버시 

 
BBC에서 방영된 보디가드는 영국 드라마 사상 최대 흥행작이다. 시즌 1 피날레의 시청자가 자그마치 1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02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다. 주연 배우인 리처드 매든은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국인들은 왜 이 드라마에 열광했을까. 2017년에만 영국에서는 4차례의 테러가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드라마속 몬타구는 연이은 테러에 수사확대법안을 밀어붙인다. 테러리스트를 색출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생활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모니터한다는 내용이다. 안전이라는 공동선을 위해 프라이버시 침해는 불가피한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이 질문은 영국인들의 현실에 제기된 것이기도 하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짧은 시리즈에 방대한 이야기를 옹골차게 담은 것이 보디가드의 매력. 하지만 그 때문에 충분히 설명이 안 되거나 ‘왜 갑자기?’라는 의문이 남는 전개도 있다. 
 

 

 
1. 몬타구의 죽음, 배후는 누구인가

 

겁먹은 표정으로 버드를 응시하는 나디아. 남편의 강요로 테러에 가담한 '나약한 무슬림' 코스프레였다. 그는 지하드 여전사이자 폭탄 제조 기술자다.

몬타구는 죽는다. 대학 강연에서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진다. 몬타구의 동선과 일정이 누군가에 의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버드는 테러범이라는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몬타구를 죽음에 이르게 한 폭탄이 열차에서 폭탄조끼를 입고 있던 나디아가 제작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남편의 강요로 테러에 가담했다는 나디아의 주장은 거짓인 셈. 버드의 상관 크레독 총경도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고, 보다 윗선에도 배후가 있다고 암시된다. 다만 시즌1에선 윗선에 대한 힌트만 줄 뿐이다. 시즌2를 위한 떡밥이겠다. 
 

 

 
2. 당혹스러운 갑분로 (갑자기 분위기 로맨스)

 

자신의 삶을 철저히 파괴한 여자, 몬타구와 갑자기 사랑에 빠지는 버드.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처럼 미묘한 갈등을 벌이던 몬타구와 버드는 갑작스레 애정라인으로 차선을 변경한다. 총격 미수 사건으로 죽을 뻔한 몬타구가 버드에게 의지하면서다. '경호나 잘하는 게 네 일'이라고 일갈하던 몬타구의 갑작스러운 유혹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런 몬타구의 마음을 덥썩 받아들이는 버드의 행동은 말할 것도 없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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