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네이버, 뉴스 자체 편집 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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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02 22:00 조회1,0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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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PC 등 모든 플랫폼에서 뉴스 자체 편집을 전부 없앤다.
네이버는 오는 4일부터 네이버 모바일 앱(구 버전) 첫 화면과 PC 버전 뉴스홈 상단(이 시각 주요 뉴스)에 노출됐던 자체편집 기사 화면을 모두 인공지능에 의해 추천된 에어스(AiRS) 추천 기사로 대체한다고 2일 밝혔다. 에어스는 2017년 초 네이버가 선보인 인공지능 콘텐트 추천 알고리즘이다. 개편 이후 사용자들은 에어스 추천 기사와 자신이 구독한 언론사에서 직접 고른 기사를 첫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에어스 추천 기사는 개별 이용자마다 다른 기사가 추천된다. 평소의 콘텐트 선호도와 소비 성향이 반영된다. 다만 로그인을 하지 않은 이용자에겐 전체 이용자의 관심사가 반영된 기사가 노출된다.
네이버는 2002년 뉴스 큐레이팅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각 언론사에서 제작한 기사를 취사 선택해 배열하면서 사실상 언론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에어스 등 알고리즘 기사추천 시스템을 개발하고 각 언론사 별 편집 뉴스 서비스 등을 도입해 왔다. 지난해 10월엔 첫 화면에 노출 기사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를 없애고 검색창만 남긴 새로운 버전의 모바일 앱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일 많은 사용자들이 몰리는 구버전 모바일 앱 첫 화면에 자체편집 기사 노출영역은 계속 남겨둬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개편으로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편집하는 뉴스 서비스는 모두 사라진다. 하지만 알고리즘으로 인해 자기가 보고 싶은 뉴스만 계속 보게되는 이른바 ‘필터버블’(확증편향) 현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공공적 성격을 띈 뉴스의 성격을 감안하면 아무리 내가 좋아해서 추천되는 기사라 할지라도 적어도 왜 어떤 이유로 이 기사가 나에게 추천됐는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민제ㆍ김정민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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