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45) 카카오 공동대표와 가수 박지윤(37)이 지난달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비공개 예식을 한 장소는 '사운즈 한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비뉴스는 23일 업계 관계자 말을 빌어 "두 사람의 결혼식은 조수용 대표가 세운 '사운즈 한남'에서 열렸다"며 "예술을 사랑하는 커플다웠다"고 전했다. 조 대표와 박지윤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사운즈한남은 도심 속 리조트를 표방하며 5개 건물로 이뤄졌다. ▶주거 ▶오피스 ▶상가 ▶공용 시스템 등 네 가지 유닛으로 구성됐으며 유명 레스토랑과 와인 전문점, 서점 등이 입점해 있다.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서 힙한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기를 입증하듯 인스타그램에는 약 31만개의 관련 게시물이 있다. 
 
조 대표가 설립한 디자인 회사 JOH(제이오에이치)가 운영하던 사업으로 조 대표가 지난해 3월 카카오 공동대표로 선임되면서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다. 그해 7월 카카오IX(구 카카오 프렌즈)가 JOH를 인수했다.  
 
조 대표와 박지윤은 JOH가 발간하는 월간 '매거진 B'의 팟캐스트 'B캐스트'를 통해 친분을 쌓았다. 박지윤은 진행자였고 조 대표는 출연자로서 디자인과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디자인과 예술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발견하며 연인사이로 발전했고 2년여 열애 끝에 지난달 결혼했다.  
 
조 대표는 포털사이트 '프리챌'에서 근무했으며 2003년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함께한 디자인 전문가다. 네이버 '초록 검색창'을 만든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 대표는 2010년 브랜드 디자인 회사 JOH를 세웠고 카카오에서 브랜드 디자인총괄 부사장과 공동브랜드센터 센터장을 지낸 뒤 지난해 3월 여민수 대표와 함께 카카오 공동 대표에 선임됐다.  
 
박지윤은 1997년 노래 '하늘색 꿈'을 부르며 가수로 데뷔했으며 '성인식', '달빛의 노래', '난 사랑에 빠졌죠' 등 다수 히트곡을 발표했다. 2016년 4월 소속사를 떠난 이후 1인 기획사를 설립해 가수 외에도 사진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