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검객' 액션 도전한 장혁 "'레옹' 느낌, 그런 게 사랑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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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9-19 03:00 조회1,0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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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옹’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레옹이 그 험악하고 냉정한 킬러의 세계에서 누구도 옆에 오지 못하게 하다가 지킬 사람이 생기잖아요. 어쩌면 사랑이 그런 게 아닐까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힘을 내게 하는 그런 영화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했죠.”
17일 새 사극 액션 영화 ‘검객’(감독 최재훈, 23일 개봉)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주연배우 장혁(44)의 말이다. 절권도를 선보인 판타지 학원물 ‘화산고’(2001)부터 드라마 ‘추노’(2010), 이종격투기에 나선 ‘배드파파’(2018) 등 액션 배우로 손꼽혀온 그가 검술 액션에 도전했다. 영화는 조선판 ‘아저씨’ 같달까. 그가 맡은 주인공 태율은 광해군 폐위 후 자취를 감춘 조선 최고의 검객. 시력을 잃어가는 태율은 명‧청의 대립 속에 혼란에 빠진 조선을 외면하지만 하나뿐인 딸 태옥(김현수)이 청나라 공녀로 잡혀가자 무자비한 추격전에 나선다.
23일 개봉 사극 액션 '검객' 주연
절권도·이종격투기 이어 검술 도전
영화는 광해군과 살아남은 식솔 등에 대해 철저한 역사 고증보단 상상을 많이 가미했다. ‘연애의 목적’ ‘오로라 공주’ 등 미술팀을 맡아온 최재훈 감독이 각본까지 겸해 연출 데뷔했다.
검의 거리감, 눈빛·포즈까지 맨손액션과 달랐죠
태율의 검술은 정통 훈련받은 장수와 달리 변칙적인 것이 특징. 최 감독은 “인물마다 검의 콘셉트가 있는데 태율의 검술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습득한 무술이다. 호위무사(정만식)의 전통검과 달리, 태율은 타고난 빠르기에 최적화한 짧은 검을 발명했다”면서 “그 시대에 안 썼던 양날검으로, 거꾸로 잡거나 세워서도 쓰고 방향성이 자유로운 디자인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총 든 청나라 군대 물리친 일당백 양날검
시력이 흐릿해지는 과정은 3단계로 나눠 점점 더 뿌옇게 처리된 특수렌즈로 바꿔 꼈다. 실제 배우의 시야도 렌즈로 인해 방해받는 상황. 장혁은 “눈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 모르는 상황이 있기에 시선을 대부분 45도 내리고 합을 맞췄다”면서 “복싱장에서 스피드볼을 칠 때 시선을 빼고 느낌으로 치며 훈련했다”고 했다.
액션 데뷔 비투비 이민혁 대해 "절실함, 성실함 있다"
장혁이 주목한 후배 배우도 있다. 바로 태율의 소년 시절 역으로 스크린 데뷔한 아이돌그룹 비투비(B2B)의 이민혁이다. 장혁은 그에 대해 “운동신경이 굉장히 좋은데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훈련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집중도도 있지만, 배역에 대해 어떤 것이든 하겠다는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그런 합이 안 나왔을 것이다. 배우로서 캐릭터를 알아가는 과정의 절실함, 성실함이 있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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