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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미국 인종차별 고발한 ‘왓치맨’ 에미상 11개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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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9-22 03:00 조회8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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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에미상 에서 작품상 등 11개 상을 거머쥔 ‘왓치맨’의 총괄 제작자 데이먼 린델로프(오른쪽)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인종차별을 고발한 HBO 드라마 ‘왓치맨’(Watchmen)이 에미상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에미상은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최대 행사다.
 

‘털사 학살’ 다룬 슈퍼 히어로물
최고 드라마상엔 HBO ‘석세션’
레드카펫 대신 온라인 시상식

‘왓치맨’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72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리미티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각본상 등 모두 11개 상을 거머쥐었다. 이 작품은 1921년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흑인 300여 명을 살해한 ‘털사 인종차별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미국의 정치와 사회 현실을 잘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1980년 초반 출시된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슈퍼 히어로 범죄물이다.
 
‘왓치맨’ 제작진은 털사 학살로 희생된 흑인 영령에 수상 소감을 바쳤다. 총괄 제작자 데이먼 린델로프는 “불을 끄는 유일한 방법은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역사는 100만 개 퍼즐 조각으로 나뉜 미스터리다. 퍼즐 찾기는 때로 아프게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최고 드라마상은 HBO의 ‘석세션’(Succession)이 차지했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거느린 가문의 상속을 둘러싼 막장 다툼을 그린 드라마로, 루퍼트 머독 가문 등을 풍자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도 열리지 않았다. 사회자 지미 키멀과 수상자를 호명하는 일부 게스트만 무대에 올랐고 수상자들은 자택 거실이나 정원에서 온라인으로 소감을 밝혔다.
 
한편 BBC 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49)는 시상식 전 공개된 보그 영국판 화보에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라는 한글이 적힌 항공재킷을 입고 나왔다. 재킷엔 무궁화와 태극기의 건곤감리도 새겨져 있다. 트로피는 HBO 드라마 ‘유포리아’의 주연인 가수 겸 배우 젠다야가 차지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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