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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2년 만에 영화 복귀 오달수 "거제도서 농사지어…개봉 성사로 마음의 짐 덜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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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1-13 02:00 조회1,1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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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이웃사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오달수는 지난 2018년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로 홍보 활동을 한지 2년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뉴스1]

“솔직히 영화가 개봉되지 못했다면 저는 아마 평생 그 마음의 짐을 덜기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25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으로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배우 오달수(52)가 밝힌 소회다. 11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이환경 감독, 공동 주연 정우, 김희원 등과 참석해서다. 
 

배우 오달수 2년 만에 복귀
25일 개봉 영화 '이웃사촌'

2018년 2월 ‘미투’ 사건 가해자로 지목되며 출연 예정이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그다. 1편에 이어 출연했던 ‘신과함께2’는 그의 역할을 배우 조한철이 재촬영해 재편집한 버전으로 개봉했지만, 출연 분량이 더 큰 ‘이웃사촌’은 김지훈 감독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한장혁 감독의 ‘컨트롤’ 등과 함께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다 지난해 8월 ‘미투’ 사건 경찰 내사가 ‘혐의없음’으로 종결되면서 올해 개봉 채비에 나섰다.
 

"거제도에서 가족들과 농사지었죠" 

25일 개봉하는 오달수 주연의 새 영화 '이웃사촌'. [사진 리틀빅픽처스, 트리니티픽쳐스]

“그동안 거제도에서 가족들하고 농사짓고 그렇게 살았는데, 가족들이 항상 옆에 늘 붙어있었어요. (제가) 생각을 많이 할까 봐. 그래서 단순한 생각을 하려고 열심히 농사지었던 것 같고. 가능한 한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살자. 그리고 언젠가는 이 영화가 개봉될 날만 제가 기도하면서 그렇게 지냈습니다.”
 
영화를 만든 지 3년 만에 개봉 홍보로 재회한 동료들을 향해 그는 거듭 “감사하다”고 했다. 말투는 조심스러웠지만, 내내 담담했다. “행운이 있고 불행이 있고 다행이 있다는 말처럼 정말 감사하고 다행스럽다. 평생 짊어지고 갈 이런 짐을… (개봉이) 늦춰지고 시기도 별로 안 좋고 하지만 조금이나마 짐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7번방의 선물' 감독과 7년만에 재회 

‘이웃사촌’은 1280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과 그가 7년 만에 다시 뭉친 영화다. 1985년, 해외에서 입국하자마자 가택연금된 야당 총재 이의식(오달수) 가족을 24시간 감시하란 지령을 받은 도청팀장 대권(정우)이 이 총재의 인간적인 면모에 빠져 진짜 이웃사촌처럼 가까워지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영화상 인물·소재·스토리 관련 부분은 모두 영화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허구적으로 창작했다”는 안내 문구를 걸고 실제 역사와 다른 상상을 보탰지만, 극중 정치인 및 시대 묘사에서 1985년 실제 미국에서 귀국해 가택연금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연상되는 지점이 적지 않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 총재의 정치적 신념이 부각된다.
 
이 감독은 “‘7번방의 선물’이 교정제도와 사법제도를 꼬집는 대신 딸과 아버지의 사랑을 그렸던 것처럼 ‘이웃사촌’으로는 80년대라는 웃음과 울음이 교차하는 아이러니한 시기를 재밌게 풀어보고 싶었다. 정치적 메시지보단 가족 간의 사랑, 두 남자의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면서도 “80년대 정치적 상황을 슬쩍이라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1985년 자택격리가 굉장히 크게 와 닿았고 연상되는 그분에 대한 책을 읽기도 하고 당시 그분들이 겪은 고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눌 수 있었던 가족과의 사랑, 바깥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따뜻하고 편안한 가족 드라마의 톤앤매너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감독 "요즘 도덕적으로 흔들리는 정치인들 보며…"

이환경 감독(오른쪽)이 11일 영화 ‘이웃사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뉴스1]

오달수가 전작들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캐릭터 연기에 집중한 것도 눈에 띈다. 이 감독은 보도자료에 실은 ‘감독의 말’에서 “정치인이면서 이웃집에 사는 아저씨처럼 보이길 바랐는지도 모른다”면서 “요즘 도덕적으로 흔들리는 정치인들을 보며 국민으로서 관객으로서 판타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보여줬던 오달수의 영화 속 서민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했다.  
오달수는 실존 인물이 연상되는 캐릭터에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1950년대 6‧25부터 80년 광주까지 우리나라 현대정치는 10년에 한 번씩 ‘하혈’을 했다. 내가 물론 그 시대를 다 관통하고 살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많이 듣고 배우고 이해했던 시절도 있었기 때문에 외려 편견 없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고 감독님도 그런 걸 원하셨다”고 했다.
 

오달수 "향후 계획은 아직 없죠" 

오달수는 이번 영화 홍보 일정에 함께하며 오는 19일엔 언론 인터뷰에도 나선다. 지난해 내사 종결 후 독립영화 ‘요시찰’로 연기 활동도 이미 재개했다. 일정을 연기해온 또 다른 출연작 개봉이 재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오달수는 “향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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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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