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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상상 뛰어넘는 악당 역, 급하게 살 빼고 연기 톤 바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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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5-04 03:00 조회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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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극 중 역할(빈센조)이 드라마 제목이었지만 원톱은 아니다. 금가프라자 식구들과 모두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사진 하이스토리 디앤씨]

“마음도 차갑게 해요. 복수는 냉정할수록 성공률이 높아요.”
 

종영한 ‘빈센조’서 첫 악역 송중기
마피아 변호사 출신으로 악당 소탕
다크 히어로에 열광, 14%대 시청률

“복수 위한 행동 정당화 안되지만
주위에 나쁜 놈들 많다보니 공감”

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빈센조 까사노 역할을 맡은 배우 송중기(36)가 꼽은 명대사다. 이탈리아 마피아 콘실리에리(변호사) 출신인 빈센조는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인물이다. 금가프라자에서 숨겨진 금괴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마피아 못지않은 카르텔을 구축하고 약자의 희생을 일삼는 대기업 바벨그룹의 횡포에 분노해 이들을 처단한다. “고통 없는 죽음은 축복”이라며 “죽음보다 더한 수치심과 고통의 단계를 천천히 느끼는 죽음”을 선사하는 ‘다크 히어로’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마지막 회(20회) 시청률은 14.6%를 기록했다.
 
3일 화상으로 만난 송중기는 “빈센조의 극악무도함에 처음엔 다소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마피아라는 소재는 낯설지만 신선해서 반가웠어요.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기에도 적절한 설정이라는 확신이 있었죠. 다만 한 회 한 회 대본이 나올수록 제 상상을 뛰어넘더라고요. 보통 드라마에서는 상대편에 있는 바벨그룹 장준우 회장(옥택연)이나 법무법인 우상의 최명희 변호사(김여진), 한승혁 대표(조한철) 같은 인물이 빌런으로 표현될 거라 생각했는데 제 판단 미스였죠. 빈센조는 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캐릭터 설정을 다시 했어요. 급하게 살도 빼고 연기 톤도 바꿨죠.”
 
tvN ‘아스달 연대기’(2019)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그의 연기 변신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승리호’나 유시진 대위 신드롬을 일으켰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 등 전작에서 보여준 선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처음 도전한 악역과 코미디 연기 모두 호평을 받았다. 김희원 PD의 MBC ‘돈꽃’(2017~2018), 박재범 작가의 OCN ‘신의 퀴즈’(2010)와 SBS ‘열혈사제’(2019) 등 제작진의 전작을 아주 재미있게 봤다는 그는 “배우와 결이 맞는 연출과 극본을 만나는 게 엄청난 행운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촬영 현장이 정말 신나고 즐거웠다”며 “작품이 끝났는데 21부 대본을 이렇게 받고 싶었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도 평소에 마음을 차분하게 갖자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아무래도 흥분하면 실수를 하게 되고 나답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많은 부분에서 감독님, 작가님과 생각이 일치했던 것 같아요. 사실 빈센조는 히어로는 아니에요. 그가 행한 일련의 행동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죠. 하지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 걸 보면 우리 주위에 실제 그런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젯밤 뉴스만 봐도 나쁜 놈들이 많이 나오던데…. 더 큰 쾌감을 느낄수록 슬픈 현실인 거죠. 주변에서 너무 잔인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나쁜 짓을 한 사람은 처벌받아야죠. 판타지다 보니 결국 취향의 문제인데 저는 제작진의 선택을 믿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코미디 연기에 대해서는 금가프라자 식구들에게 공을 돌렸다. 촬영 현장에서 ‘송반장’이라 불렸던 그는 “진짜 리더는 세탁소 사장 역의 최덕문, 분식점 사장 역의 이항나 선배”라고 했다. “캐릭터가 많은 드라마라 감독님을 잘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제가 주연이다 보니 반장이라고 불러주신 거지, 다른 사람이 흔들리지 않게 그 자리에 묵직하게 서 계신 두 분이 진짜 리더 같아요. 김형묵·양경원·윤병희·임철수 등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코믹한 신일수록 진지하게 해야 하는구나, 나는 아직 갈 길이 멀구나 했죠. 코미디가 베이스로 깔려있지만 깊은 페이스소가 묻어나는 글을 쓰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홍차영 변호사 역의 전여빈과의 러브 라인 비중에도 “딱 적절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 드라마에는 무조건 러브 라인이 있어야 하냐는 의견도 많은데 빈센조 입장에선 한국에 와서 제일 많이 붙어 있는 홍차영에게 위안도, 자극도 받다 보니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여빈씨와도 매일 붙어 있다 보니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죠. 최명희 변호사 앞에서 줌바 춤을 추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아요. 현장에서 다들 ‘전여빈 작두 탔다’고 그랬어요. 쉽게 나올 수 없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서 앞으로 더 엄청난 배우가 될 거라고 확신해요.”
 
차기작으로 1990년대 콜롬비아에 이민을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고타’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중단된 촬영을 이달 말 한국에서 재개한다. “촬영 도중에 중단된 건 처음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빈센조’에서 이탈리아어 연기도 많이 어려웠는데 ‘보고타’에서는 스페인어 연기에 도전해요. 아무래도 외국어 연기는 100% 완벽할 수 없어서 어떻게든 부여잡고 무한 반복하고 있어요. 올해는 상황이 좀 나아져서 (촬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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