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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야구·축구 ‘쏠림 중계’…여자배구 볼 데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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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8-04 03:00 조회1,1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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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박정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경기에서 세계랭킹 14위 한국이 5위인 일본을 상대로 역전승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 짜릿한 경기를 찾아보려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야 했다.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가 동시간대에 축구와 야구만 방송해서다. KBS1은 오후 7시부터 미국을 상대로 한 야구 B조 오프닝 라운드 2차전을, KBS2와 MBC, SBS는 오후 8시부터 시작한 축구 남자 8강 경기(대한민국:멕시코)를 내보냈다.
 

지상파 3사, 같은 종목 중복 방송
자회사 케이블서만 여자배구 중계
“균형 편성하는 게 공중파의 책무”

KBS1과 MBC, SBS는 오후 7시40분부터 열린 배구 여자 예선 A조(대한민국:일본) 경기를 야구·축구 중계 중간에 잠깐 보여주고, 경기가 끝난 뒤 여자배구 후반부를 방송했다. KBS의 온라인 채널 ‘도쿄올림픽2’와 케이블채널인 KBSN, MBC 스포츠 플러스, SBS스포츠는 여자배구경기를 방송했다.
 
앞서 세계랭킹 38위가 세계랭킹 1위를 2:0으로 이긴 배드민턴 남자단식 예선, 여서정 선수가 결승 진출 티켓을 따낸 여자 기계체조 예선전 등 경기를 TV 화면에선 볼 수 없었다. 이날 지상파 3사 중계가 펜싱과 축구에 쏠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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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의 올림픽 ‘몰빵 중계’는 국제 스포츠 경기 때마다 반복되던 고질이다. 물론 하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보다 종목 수도 많고 참가인원도 많아, 지상파가 모든 경기를 보여주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소한의 중계 배분 조율도 없었고, 스포츠 전문 자회사 채널을 통해서도 특정 종목만 편중해 중계했다. 28일 밤 배드민턴 남자단식 허광희 선수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지상파 3사는 모두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결승전을, 방송 3사의 케이블 스포츠 채널은 모두 남자축구 A조 일본-프랑스 경기를 중계했다.
 
그나마 KBS와 MBC는 TV 송출 중계화면 외 각각 홈페이지에 ‘도쿄올림픽’ 채널 6개, ‘도쿄올림픽 라이브’ 채널 2개로 TV 중계로 커버하지 못하는 경기를 라이브 영상으로만 내보낸다. 그러나 별도 채널로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거의 홍보되지 않았다.
 
‘늑장 올림픽’으로 인해 3사가 중계 배분 문제를 조율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4일에야 과다한 중복·동시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도록 지상파 3사에 ‘순차 방송’을 권고했지만, 방송사들은 이미 축구·야구 시간대 중심의 광고 판매를 마친 상황. 2008, 2012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연구지원사업으로 ‘올림픽 중계방송 편성 분석’ 보고서를 펴낸 경기대 윤성옥 교수는 “국민 관심도가 높은 종목을 중계하는 것도 중요하고, 올림픽 정신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종목과 선수를 다뤄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중계권료가 비싸서 광고 판매가 중요해진 상황을 감안 하더라도, 방송의 공적 책무를 생각한다면 지상파가 균형적 편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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