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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인생캐 만난 박주미… "불륜 남편 '내몸내맘' 대사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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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8-07 03:00 조회1,3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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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서 라디오PD 사피영(40) 역을 맡은 배우 박주미.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저라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을 것 같아요. 그치만 현실에서 못하는 걸 드라마에서라도 해줘야, 대리만족을 하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겠어요?”
 
미모의 라디오방송 메인PD, 남편은 사랑꾼 정신과 의사.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결사곡2)’에서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피영(40)은 바람을 피운 남편에게 단호하게 끝을 말한다. “이대로 산다고 안 행복하고, 헤어진다고 행복한 거 아니면 그냥 살자”고 호소하는 남자에게 “안 봐야 잊고 살아, 잊는 건 아니지, 견디고 (살아)”라며 쏘아붙이는 건 데뷔 29년차 배우 박주미(50)다.
 

"나라면 한번은 용서하지만, 드라마는 대리만족"

‘결사곡2’ 종영을 앞두고 5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주미는 “현실의 저라면 (바람을 피운) 남편이 그렇게 무릎을 꿇고 빌면, 두세번은 못 봐주지만 한 번은 봐주고 가정을 지키려고 했을 것 같다”면서도 “드라마는 현실에서 못하는 걸 해줘야 하고, 사피영은 단호하게 끊어내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사곡2’는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세 가정에 파고든 불륜을 터뜨리며 각 인물의 심리를 그린 16부작이다. 지난 6월 1회 시청률 4.9%로 출발해 14회차까지 최고 13.2%를 기록했다. 지난 1~3월 방영된 시즌 1은 최고시청률 9.7%를 기록한 바 있다.
 
 

'70분 내내 둘이 싸우는 드라마'… "바람피운 남편, 최악이다" 

박주미와 이태곤이 70분간 오롯이 말싸움만 하다 끝나는 12화는 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박주미는 "기네스북에 2인극 60분 기록이 있다고 하던데, 그보다 더 길게 했다"고 설명했다. TV조선 캡쳐

 
박주미의 상대역 이태곤이 맡은 신유신은 비행기에서 만난 16살 연하 패션모델 아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박주미에게 들킨 뒤 이혼을 놓고 긴 말싸움을 벌인다. 방송 시간 내내 단 두 사람만 등장해 말싸움을 벌이는 12화는 ‘한 시간 동안 둘이 싸우는 것만 보다 끝나는 드라마’로 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극중 사피영은 바람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는 남편의 말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끝내 이혼을 하기로 한다. 박주미는 “신유신이 ‘나도 가정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숨 쉴 틈이 필요했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원래 제가 잡힐 컷이 아니었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홱 돌아보는 모습을 보고 감독님이 제 컷을 넣으셨다”고 설명했다. “사피영은 남편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그 배신감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정말 최악이다”라면서다. 
 
박주미는 “대본을 보면서 ‘작가님이 내 속에 들어갔다 가셨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주변에서 “사피영은 완전 박주미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내몸내맘', 이태곤 인생 명대사"

극중 신유신은 비행기에서 만난 16살 연하 패션모델 아미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부인 사피영에게 들킨 뒤 온갖 이유를 들며 이혼을 거부한다. 그러나 사피영은 신유신의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혼을 결정한다. TV조선 캡쳐

 
그는 이태곤이 한 “내 몸 갖고 내 맘대로 좀 했어. 당신한테 피해 돌아간 것도 없고!”를 가장 인상 깊은 대사로 꼽았다. 그는 “태곤씨는 임성한 작가님한테 감사드려야 한다”며 “‘박주미’하면 ‘아시아나 모델’을 생각하듯. ‘이태곤’하면 ‘내몸내맘’이 평생 따라다닐 명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막장 임성한' 오해… 사피영은 인생캐"

‘결사곡’은 ‘막장 드라마’의 상징처럼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이다. 자막으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영혼을 등장시키는 등의 설정은 여전했지만 이전의 ‘막장 요소’는 다소 줄었다. 대신 인간의 본심을 샅샅이 까발리는 대사로 꽉 채웠다. 박주미는 “막장 이미지 때문에 고민한 적은 없다”며 “다만 우아하고 차분한 사피영의 캐릭터에 맞게, 물을 뿌리거나 물건을 깨거나 하는 과함 없이 절제된 표현을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쾌감을 느낄 수 있게 분노를 표현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고 전했다. 그는 "사피영이 '혀를 뽑아서 낙지탕탕이처럼 다지겠다'라고 말하는 게 그나마 가장 자극적인 대사"라며 “이번 작품은 찐한 애정신 하나 없는데 ‘막장’으로 부르는 건 오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주미는 1992년 데뷔했지만 ‘결사곡’ 전까지는 항공사 모델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는 배우였다. 박주미는 “그간 여러 캐릭터를 시도했지만 매력적으로 비치지 않아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지 않았던 것 같다”며 “사피영은 이 나이에 맡기 어려운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내겐 ‘인생캐’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표했다.
 
그는 “7월 초에 ‘결사곡2’ 촬영이 끝나서, 아직 종영이 다가온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배우로서 발전하고 자신감을 얻게 해준, 감사한 작품이고 계속 보고 싶은 작품이다. 이래서 시즌제 드라마가 있나보다”라며 시즌 3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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