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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온실가스 1·2위 미-중, 기후 대응 공동선언 '깜짝'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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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1-11 09:55 조회8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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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메탄 가스 감축 및 청정에너지 전환을 통해 기후위기에 협력 대응하겠다는 공동선언을 냈다. 경제·안보 등에서 갈등을 빚어온 양국이 모처럼 협력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일각에선 이행 실효성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AP·신화=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AP·신화=연합뉴스]

로이터통신·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20년대 기후 대응 강화에 관한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중국 셰전화(解振華) 기후특사와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에 관해선 협력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선언문에는 양국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인식하고 10년 이내 지구 기온상승 1.5도 이하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탈 탄소, 청정에너지 전환, 메탄가스 배출 통제 강화 등 2030년 이전에 구체적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2035년까지 전력 분야에서‘탄소 오염 제로’를 100% 달성한다는 목표를, 중국은 15차 5개년 계획 기간(2026∼2030년) 동안 석탄 소비를 점진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0일(현지시간) 셰전화 중국 기후특사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기후 회의에서 기후 행동 강화에 관한 미중 공동성명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셰전화 중국 기후특사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기후 회의에서 기후 행동 강화에 관한 미중 공동성명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양국은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공동 대응을 위한 실무 그룹도 꾸리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공동 회의를 소집해 메탄 가스 배출 측정 및 감소 문제를 협의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을 위해 선진국들이 2025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최대한 빨리 달성하자는 데도 동의했다.

중국과 미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2위 국가로, 양국의 배출량은 전체의 40%에 달한다. 양국의 협력 소식에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올바른 방향”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프란스 티머만 유럽연합(EU) 최고 기후 대사도 “정치를 초월한 도전”이라며 미·중의 공동 선언이 COP26 분위기를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합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미 정치정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화상 회담은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남중국해 문제, 대만·홍콩을 둘러싼 정치·안보 문제, 반도체 등 경제 문제 등 미·중 간 전방위 충돌 속에 열리는 회담이다. 이런 가운데 회담 직전 나온 공동 선언이 미·중 관계 복원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10일(현지시간) COP26에서 중국과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10일(현지시간) COP26에서 중국과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이번 합의에 중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냐를 두고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W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COP26에서 미국 주도로 체결된 ‘글로벌 메탄 서약’과 40여 개국이 합의한 ‘석탄 사용 단계적 중단’에 중국이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삼는다.

중국은 이번 공동 선언에서 메탄에 대한 전면적이고 강력한 국가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대에 메탄 감소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과 목표 달성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게 한계점이라고 CNN은 전했다. 시 주석의 불참도 문제로 지목됐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위기 외면이라고 공개 비판까지 한 상황이다. 결국 미·중 간 타협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나온 기후위기 공동선언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이에 미국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의 매니쉬 밥나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길로 가는 것보다는 낫다”며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 약속이 더 과감한 기후 목표와 신뢰할 수 있는 행동으로 시급히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OP26 의장국인 영국은 이날 내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올리자는 내용의 결정문 초안을 공개했다. 각국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강화하고 2023년 기후 정상회의를 열자는 내용이다. 다만 지구 기온 상승폭을 2도보다 낮게 유지하자고 이미 결의한 파리 기후협정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구체적 방안이 빠져 있어 우려와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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