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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우리 사장님 17살, 이사님은 12살...기업 이끄는 'Z세대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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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1-16 09:15 조회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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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회사를 운영한다면? 상상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이다. 청소년으로만 구성된 자문기관을 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아예 회사를 차린 청소년들도 있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지속가능성. 최근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찾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에 태어난 청년 및 어린이) 경영진을 BBC가 12일(현지시간) 직접 만났다.

“어른은 현재, 청소년은 미래”

영국 재생에너지 업체 ‘굿에너지’는 지난 4월 청소년으로 구성된 자문기관 굿퓨처이사회를 출범시켰다. 창업자이자 당시 CEO였던 줄리엣 데븐포트(53)가 지난해 “청소년은 기후변화를 성인보다 더 잘 이해하고 지구를 구할 최고의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며 ‘12~17세 이사를 모신다’는 선언을 한 지 반 년여 만이다. 환경자선단체 ‘에코스쿨’의 에세이 대회에서 17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6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정기 회의에서 경영진에게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12살에 영국 재생에너지 업체 '굿에너지'의 자문기구인 굿퓨처이사회에 선임된 잭 솔리. 사진 굿에너지

12살에 영국 재생에너지 업체 '굿에너지'의 자문기구인 굿퓨처이사회에 선임된 잭 솔리. 사진 굿에너지

굿퓨처이사회의 잭 솔리(13)는 야생 서식지 보호에 특히 관심이 많다. “우리가 자연을 돌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살 곳을 영영 잃을 것”이라는 잭은 청소년 세대가 어른보다 ‘미래’에 더 관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른들은 미래보다는 현재, 직장에 더 집중한다”며 “청소년은 그에 비해 스트레스가 적기 때문에 미래를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샤이나 샤(14) 역시 “어른은 돈을 먼저 생각하지만 기후변화를 겪으며 자란 청소년은 환경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 같은 Z세대의 경영 참여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엔 등 각종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Z세대는 현재 25억명으로, 지구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세대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32%로, 22%를 차지하는 밀레니엄 세대(1981년~1995년 출생자)보다 10%포인트 많다.

청소년 전문 브랜드 컨설팅 업체 앰버서더 컴퍼니 창업자이자 CEO인 맥신 마커스. 사진 앰배서더 컴퍼니

청소년 전문 브랜드 컨설팅 업체 앰버서더 컴퍼니 창업자이자 CEO인 맥신 마커스. 사진 앰배서더 컴퍼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맥신 마커스(21)는 이런 Z세대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아예 회사를 차렸다. 미국 전역의 청소년 수천 명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브랜드 컨설팅을 하는 앰배서더 컴퍼니다. 창업 당시 그의 나이는 17살. 벤처기업 투자가인 아버지를 따라 참석한 투자 미팅에서 “회사 경영진이 내 삶과 습관을 계속 물어보며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중학생인) 내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을 꿈꾸고 있다.

밀랍 버리기 아까워 립밤 만든 5·7·9세 자매  

부모님 도움으로 양봉 부산물로 립밤을 만드는 회사를 차린 세 자매. 사진 스위트 비 시스터즈

부모님 도움으로 양봉 부산물로 립밤을 만드는 회사를 차린 세 자매. 사진 스위트 비 시스터즈

Z세대는 특히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 올해 딜로이트의 ‘2021 밀레니얼·Z세대 보고서’에서 Z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는 환경이었다. 실업과 의료 및 교육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소피 워렌(17)이 언니들과 함께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 ‘스위트 비 시스터즈’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부모님이 하는 양봉에서 꿀을 채취한 후 버려지는 밀랍(벌들이 꿀을 먹은 후 몸에서 분비되는 성분)을 보고서다. 실제 세계자연기금(WWF)은 전 세계 식품의 3분의 1이 폐기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소피는 “꿀벌이 정말 열심히 일해서 만든 밀랍을 버리고 싶지 않아서 입술에 발랐다”고 말했다. 그렇게 립밤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을 때 소피는 5살, 언니들은 각각 7살, 9살이었다. 립밤에서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소피는 “다른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환경친화적인 기업가를 꿈꾸길 바란다”며 “우리와 함께할 강력한 지도자가 하루빨리 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 세대가 세상을 바꿀 것을 믿는다”면서다.

굿에너지 굿퓨처이사회의 마흐누르 캄란(17)은 10대의 중요성을 방향성 설정에서 찾는다. “우리는 회사의 사업 정책과 환경 정책, 윤리에 관해 토론합니다. 젊은 세대에겐 단기 실적이나 이익이 아니라, 직접 고통받으며 살아갈 ‘미래’에 관한 겁니다. 어떤 상황에도 지구에 이로운 결정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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